［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가 발전설비 1~6호기 외에는 더 이상 증설은 없다고 삼천포지역 어민들과 굳게 약속 해놓고 최근 7,8호기 증설 추진을 보이자 어민들은 사시 눈으로 관망하며, 임전태세에 있다.

8일 사천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삼천포화력본부는 지난 1983년 8월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952 일대 56만2300여평 부지에다 1호기를 시작으로 발전설비 기력, 유연탄 1~4호기 560MW x 4기 및 5,6호기 500MW 2기, 신재생에너지 소수력 0.79MW x6기, 태양광 0.99MW x 1기, 0.1MW x 1기 등 건립, 가동해 오면서 더 이상 증설은 없다고 시민은 물론 언론 등에 공약해 왔는데 최근 이를 어기고 증설을 위한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노골적(露骨的)추진을 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일 국회 윤리위원장실에서 NSP(신삼천포 화력발전사업)프로젝트 간담회에 이용호 SK건설 상무를 비롯해, 손광식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장, 하학열 경남도의원, 최을석 고성군의원, 이종일 업무 관련 계장 등이 참석해 2012년 12월에 확정될 예정인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NSP 프로젝트 반영진행사항 간담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NSP 프로젝트'는 '한국남동발전'과 'SK건설'이 컨소시엄 사업형태로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 공유수면 매립지 약 40여 만평 부지에 1000MW 화력발전설비 2기를 갖춘 민자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3조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삼천포 화력발전소'건립의 최우선 목표로, 지역경제발전과 주민복지향상 그리고 환경파괴 최소화로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기업 참여, 지역시설, 장비활용 등을 내세우며 진진하게 논의됐다.

어민들은 지난 1995년 5,6호기 500MW급 초임계압 저유황 석탄발전소 건립을 위해 덕호리 남쪽 앞바다 5만5000여 평의 공유수면 매립 때 삼천포지역 어민들과 어촌계원들이 들고 일어나 어장 황폐화가 가속된다며 발전소 증설반대 시위를 했다. 이 때 5,6호기 외는 더 이상 건립은 없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어민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반경 15km내(당시 위성장비 GPS 동원 피해 정밀조사) 연안에는 각종 양식장, 굴 바지락, 게 등 갑각류와 해초(海草)류 등이 서식하는 황금어장의 산란장인데 발전용 설비가 증설될 경우 터빈에서 발생되는 온배수가 조류를 타고 번져 나가 연안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아황산 가스와 분진 등을 고공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동양 최대 높이인 200m의 굴뚝과 전기집진기 등의 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해 놓고 있으나, 삼천포와룡산 새섬바위에 붙어 공생하던 이끼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다.

삼천포화력본부는 지난 2003~2006년까지 59회에 걸쳐 미세먼지 0.6톤을 초과한 것을 비롯해, 황산화물은 727회에 걸쳐 59톤을 초과 배출해 1억 2900만 원 등 총 초과횟수 786회에 총 3억 6400만원의 부과금을 문 사실이 국감자료에서 밝혀 진바 있다.

당시 대기환경과장은 불시 고장에 의한 순간적인 초과 사례가 대부분이다고 밝혔지만 사천시민들은 언제 고장이 발생했는지는 발전소측이 밝히지 않는 눈 뜬 장님이나 다름 없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다.

삼천화력본부는 현재 반경 5km이내(고성 하이면, 사천시 5개동, 남양동 제외)주민들에게 '발전소 주변지역 발전지원금' 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1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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