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7일 신당파 비례대표 의원 제명을 시작으로 분당 절차에 들어간다.

신당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 4명을 제명할 계획이다.

의원직을 유지하며 당적을 옮기기 위한 선택인데, 앞서 제명 대상인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하는 진보 정치를 펼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제 당을 떠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겠다”며 제명 직후 창당 행보를 시사했다.

이에 맞서 구 당권파는 지난 6일 저녁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신당파 의원 제명이 불가능해지도록 의원총회 진행 규칙을 고쳤다.

하지만 신당파는 당 대표가 소집하지 않은 중앙위원회는 불법이며 그 결과도 무효라고 일축했다.

양쪽 입장이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양측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맞서는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과 중앙위 개최의 효력 등 당헌 당규의 해석을 둘러싼 법적 분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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