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준형기자］예로부터 부추를 부부간 정을 오래도록 유지 시켜준다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했다.

부추 특유의 역한 냄새 때문에 그동안 식탁 반찬과 요리로만 사용해왔던 부추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부추 진액’이 탄생돼 식품업계에 주목이 되고 있다.

부추 음료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많은 식품 업계에서 연구하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모두 실패 했다. 전국 최초로 부추음료를 생산한 식품공장이 있어 그곳을 찾아갔다.

▲ 메인(주) 오주선 대표이사.

▲ 오주선 대표이사가 부추 음료에 맞게 개발한 기계설비.

그는 식품이 아무리 건강에 좋다 해도 먹기가 어려우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지요. 첫마디였다.

경북 포항에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20분정도 가다보면 한적한 시골마을 청하면 청계리 소재 ‘부추진액’을 개발한 식품공장이 있다.

오 사장은 키182cm 몸무게 110kg 언 듯 보기에는 레슬링 선수나 유도 선수 같은 그가 식품공장을 경영한다는 것은 잘 믿어지지 않는다.

▲ 자동으로 부추음료가 위생팩에 담겨 생산되는 모습.

▲ 오 주선 사장이 자동으로 생산된 부추음료를 박스에 포장하기위해 지게차로 옮기고 있다.

그 공장은 원래 라면스프 제조 공장으로 지하 150미터의 암반수를 사용했다. 막걸리는 우선 물이 좋아야하기에 이 공장을 선택했다,

처음 막걸리 제조 공장을 하기위해 포항시에다 행정 지원을 요청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급선회 한 것이 홍삼과 달팽이를 우려 만든 음료 달팽이‘에스까르고’를 출시했다.

오 사장은 식품 공장을 하면서 홍삼이나 달팽이는 누구나가 생산 할 수 있는 상품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경험도 없이 시작한 일에 고민만 쌓였다.

그는 포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 포항 특산품을 이용하자는 생각에 부추 엑기스 음료 생산이었다.

포항은 예로부터 부추 전문 생산지역이다. 4계절 식품으로 간단하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끝에 부추를 선택했다.

하지만 몸이 좋다는 부추를 이런 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 음료를 만들어 보았다. 실패를 거듭했다. 아무리해도 역겨운 부추 특유의 냄새를 잡지 못했다.

그는 공장을 비워두고 전국을 찾아 헤 메고 다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 결국 길을” 찾았다.

경북 북부 안동지역에서는 부추로 국을 꿇이고 음식을 만들 때 냄새를 제거하고 맛을 내기위해 부추에다 각종 재료를 넣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부추 음료’에 적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국민 건강을 위해 한발 앞서 몸에 이롭다는 대추, 생강, 검은콩, 감초 등 좋은 재료만 엄선 사용했고, 맛을 내기위한 감미료나 설탕, 색소, 방부제들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부추음료 생산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념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 역겨운 냄새를 제거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포항은 형산강 하구의 독특한 기후와 토질 모래보다 고은입자의 사질토에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무와 바람으로 인하여 부추가 독특한 맛을 낸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최고로 대접받고 있는 채소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간과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여 생긴 각종질환에 효과가 있다 라고 하며 또한 부추는 정력증진 효과는 오래전부터 정평이 나 있으며 氣를 세운다하여 ’기양초‘(起陽草) 라고도 불렸고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여성의 생리통을 완화해주며 냉한 체질을 개선하는 작용도 한다고 기록되어있다.

게다가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생식기능을 좋게 한다고 하여 ‘온신고정’ (溫腎固情), 과부집 담을 넘을 정도 힘이 생긴다하여 ‘월담초’(越譚草), 운우지정을 나누면 초가삼간이 문어진다고 하여 ‘파옥초’(破屋草), 장복하면 오줌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破壁草)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봄 부추 한단은 피 한 방울 보다낫다” “부부사이가 좋으면 집 허물고 부추 심는다”는 옛말이 있다,

그는 지난해 시험단계를 거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부추음료를 가까운 지인과 친인척들에게 시음한 결과 효능이 좋아 전국에 유통하기 시작 했다, 이제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주문량이 늘어 즐거운 비명이다.

그는 1964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출생, 평생 교직에 몸담은 아버지 오학상 어머니 정분출 사이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장기초, 중학교를 나와 포항동지고등학교에 입학, 시골에 엄한 가정교육에도 그는 반항아 기질에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공부보다 기술이 더 좋아 학교 등하굣길에 양조장 앞을 지나다니는데 양조장 주인보다 일하는 일꾼을 더 좋아했고 자전거 주인보다 그곳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고 존경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평소 운동이 좋아 포항동지고등학교에 진학 하면서부터 태권도부에서 활동, 선수생활을 시작 동지 상고 개교 이래 그가 처음으로 고 3학년 때 제63회 전국체전에 출전해 입상했다.

그 후 어디든지 태권도대회만 출전하면 금메달을 휩쓸었다. 용인대학교 태권도 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태권도 공인4단이다, 체육지도자 길을 걸을 수 있었지만 그 길을 마다하고 한번 도 해보지 않은 건축 일에 뛰어 든다. 변압기 판매사원을 하다 어느 날 흙에 미쳤다.

흙에 미쳐 20여 년 동안 황토 집을 짓고 ‘특허’도 냈다. 포항 흥해 대련리에서 황토 찜질방을 직접 지어 경영하기도 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대충 식품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내 가족이 먹는 것처럼 성심 성의껏 최선을 다해 국민 건강을 위해 잘 만들고 위생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식품회사를 누구나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브랜드회사로 키우고, 부추음료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까지 수출하여 포항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 하고 싶은 것이 나의 포부라고 밝혔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