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박주리 기자]

▲ 광주여성·시민단체가 성폭력 근절과 여성의 안전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4일 광주시청 앞에서 열었다.

"여성폭력(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보장하라!"

최근 나주 초등생 성폭력 사건, 통영 초등생 성폭력 살해사건, 제주 올레길 여성 살인사건, 가정주부 성폭력 살인사건 등 성폭력 및 살인 사건들이 전국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여성·시민단체들이 분노하며 들고 일어났다.

광주·전남 여성단체연합, 광주여성단체협의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인권회의 주최로 여성의 안전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4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 광주여성·시민단체가 4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규탄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 단체 대표와 회원, 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의 생명권, 안전권 보장과 여성폭력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여론 무마용으로 제도 마련과 법률 개정이 이뤄지지만 여성폭력의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무책임함을 규탄하고,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복지 확대를 촉구했다.

▲ 광주여성·시민단체가 '여성의 안전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4일 광주시청 앞에서 열었다.

광주여성의전화 채숙희 대표는 "이젠 안방에서도 성폭력이 발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알리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취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나주 초등생 성폭력 사건에서 보다시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리적, 신체적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비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폭력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으로 매주 화요일 밤 범시민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 본 한 시민은 "미국에서는 성폭행범에게 90년형을 선고하던데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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