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한국에 시집와서 이렇게 기쁜 것은 처음 입니다. 왜냐구요?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니까요!" 이는 필리핀에서 시집온 A양의 '합격' 기쁨의 일성이다.

31일 사천시다문화가족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운전면허 합격으로 기뻐서 팔짝팔짝 뛰는 그녀들의 모습이 마치 얼마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딸을 따고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과 비슷했다고 지켜보는 이들도 모두 흐믓해, 했다는 것,

사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김분자)는 한국문화와 한국어에 익숙치 못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3일부터 5주일간, 총10회기에 결쳐 운전면허 학과반을 운영해 왔다.

특히 필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1달이 넘는 시간동안 센터와 결혼이민자들이 오직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운전학원의 경력이 많은 전문강사를 초빙해 기초부터 문제풀이까지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한 결과가 적중한 셈이다.

한국어와 더불어 모국어 시험지를 직접 센터에서 제작함으로써 더욱 쉽고 빠르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도 한몫 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한 결혼이민여성들이 결실을 맺기 위해 마산 진동에 위치한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필기시험을 치뤘다.

필기시험 응시는 8월 24일과 31일, 2회 걸쳐 실시됐는데 24일에는 12명의 결혼이민자가 합격했고, 31일에는 6명 등 모두 18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였던지 불합격자는 단 한명도 없없었다,

이들은 2종 보통의 합격선인 60점을 훌쩍 넘어 70~90점대의 훌륭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김분자 사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100% 합격이라는 결과는 센터회원들과 선생님들의 뒷바라지로 모두 합격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합격을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결혼이민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들과 그 가족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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