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제2의 조두순 사건’으로 불리는 나주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경찰은 나주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로 중국 국적의 A 씨를 31일 오전 나주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4호 태풍 덴빈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30일 오전 7시께 전남 나주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B(7) 양의 어머니는 딸이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는 B 양이 덮고 자던 이불도 함께 사라졌다.

경찰은 납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찰 병력 160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그리고 이날 낮 1시께 B 양이 발견됐는데,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산강가에서 이불을 안고 있었다.

발견 당시 B 양은 알몸이었고, 성폭행을 당한 뒤였는데 장기 등이 파열된 참혹한 상태였다. B 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성폭력센터에서 상담을 했는데 B 양은 “자다가 깨어보니 이불에 싸인 채 영산강 다리 아래로 끌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은 삼촌이니까 괜찮다며 B 양을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를 대신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을 향한 사과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을 긴급 방문해 “나주 성폭행 사건에 대해 국민들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성폭행 근절에 대한 근본대책과 경찰의 정신 재무장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당장 급한 것은 일선 경찰들이 정말 국민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일한다는 정신적 재무장이 필요하다”며 “치안강화를 국정 최우선에 두겠다. 빠르게 범인을 체포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독려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