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사천경찰서(서장 차상돈)직원들은 30일 오전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찾아가 피해 복구에 구슬땀(사진)을 흘렸다.

이날 전 직원들은 재산상 막대한 피해를 입고 어쩔바를 몰라하는 과수 농가를 찾아가 온종일 복구에 힘을 보태,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이번 태풍으로 과수농가의 낙과를 비롯해 벼 도복, 비닐하우스 파열 등으로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사천경찰서는 이같은 피해농가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위해 차상돈 서장을 비롯한 직원 70여명이 피해 현장을 찾아가 도복된 벼를 일으켜 세워 묶는 등 복구에 한몫 했다.

이날 직원들은 비번(非番)도 반납한 채 곤명면과 정동면 일대를 찾아가 처참하게 망가진 비닐하우스의 부직포를 걷어내고 피해작물을 제거하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피해 주민 박모(67 · 곤명면 )씨는 "태풍피해가 엄청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몰라 서성대기만 했는데 고맙게도 생각지도 않은 경찰직원들이 찾아와 복구를 해줘 너무 감사 하다"며 "본연의 업무마져 뒤로 한채 우리 농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 위해 이렇게 찾아와서 도와주는 것은 생전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연신 고마워 했다.

차상돈 서장은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을 하루 아침에 쓸어버려 얼마나 마음 아프 겠습니까"라며 "직원들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시민의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복구가 완료돼 평상시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안쓰러워 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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