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이른바 비문 3인방의 ‘경선 보이콧’ 사태를 빚으며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민주통합당의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지난 28일 열린 강원지역 경선을 비롯해 초반 세 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누적 합산 순위에서도 55％ 득표율로 ‘대세론’에 힘을 더해가고 있다.

치열한 승부 속에 ‘경선 흥행몰이’를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초반 대세론이 이어지면서 ‘결선투표’도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대선 경선 후보들의 TV 토론회는 격한 대립과 공방 대신 정책 검증 위주로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불공정 경선 논란은 계속되고 있어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은 문재인 후보 캠프의 이른바 ‘투표 독려팀’ 운영에 대한 진상조사와 제주 모바일 투표에 대한 철저한 검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전북 지역 모바일투표를 앞두고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는 29일 오전 전북 전주에서 태풍 희생자 고 박세일 씨를 조문한 뒤 완주군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는 전북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한 뒤 장수군 수해 농가를 둘러보고, 정세균 후보는 전주에서 선거대책 회의를 개최한 뒤 태풍 피해현장을 방문한다.

문재인 후보는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준비 등 중간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섯 번째 경선지인 전북은 앞선 네 곳의 선거인단 수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9만5000여 명이 등록해 ‘비 문재인’ 후보들이 역전의 발판을 노리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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