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기자] 바야흐로 ‘박근혜 시대’가 열렸다. 헌정 사상 첫 유력 정당의 여성 대통령후보로 지명된 새누리당 박 후보는 연일 거침없는 ‘국민 대통합’의 광폭 행보를 통해 자신의 지지도를 50% 가까이 끌어 올렸다.

여기다 연말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라이벌로 손꼽히는 서울대 안철수 원장이 월간 신동아의 룸살롱 관련 보도로 잠시 주춤하던 틈을 타 선두자리도 다시 쟁취했다. 아련하기만 하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시대가 눈앞의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이에 반해 안 원장은 3.5%p 하락한 45.3%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 간의 격차는 3.4%p로 나타났다. 안 원장은 월간 신동아의 룸살롱 관련 보도에 대해 뒤늦게 해명하면서 주 중반까지 하락하다가 금요일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p 상승한 53.1%, 문 후보가 3.2%p 하락한 37.8%를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15.3%p로 다시 벌어졌다.

문 후보와 무소속 안 원장의 야권 단일화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2.1%p 상승한 33.8%, 안 원장이 0.9%p 하락한 42.5%를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8.7%p로 좁혀졌다.

대선 다자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7.7%p 상승한 43.6%를 기록, 양자구도 보다 더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당대회에서 80%를 넘는 득표율로 컨벤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비박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위 안 원장은 4.7%p 하락한 26.3%를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17.3%p로 벌어졌다. 3위는 문 후보가 1.0%p 상승하면서 12.3%를 기록했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0.5%p 상승한 4.1%로 4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김두관 후보가 4.0%, 정세균 후보가 2.5%를 뒤를 이었다.

민주통합당 경선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일주일 전과 비슷한 34.2%로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0.5%p 하락한 13.2%로 2위를, 김두관 후보는 0.8%p 상승한 10.8%로 3위를, 정세균 후보는 4.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0.7%p 하락한 28.8%로 조사됐다. 독도 방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30%에 육박했으나, 1주일 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9.6%로 0.3%p 상승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1%p 상승한 44.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0.9%p 상승한 31.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 효과로 2주 만에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넘게 올랐다. 통합진보당은 2.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선진당은 0.6%를 기록했으며, 무당파는 3.7%p 하락한 13.2%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 추출 후, 통계처리 과정에서 성, 연령, 지역별로 인구비례 가중치가 부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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