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대선후보 확정 이후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경선 내내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이른바 ‘비박 4인방’ 끌어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24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비박인사 4명과 만난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다만 비박 주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기는 제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황우여 대표도 함께한다.

당 핵신 인사는 시사코리아저널과의 통화에서 “박 후보와 경쟁한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가 모두 흔쾌히 제의에 응해 오찬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이후 이른바 ‘국민 대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회동은 당내 화합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빠르면 26일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9월 말 매머드급 대선 캠프 출범을 위한 인재 영입 행보도 재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전날 오찬간담회에서 “가능한 한 이번 주 안에 기획단을 구성해 그것을 바탕으로 선대위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끌고 있는 대선기획단장에는 경선캠프 총괄본부장 출신인 최경환 의원과 서병수 사무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대선기획단과는 별도로 박 후보가 제안한 ‘정치쇄신특별기구’와 ‘국민행복추진위’도 내주 중에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후보는 정치 통합을 위한 행보에 이은 세대 간 통합을 위해 대학생들과 만나 반값등록금 실현을 약속했다.

박 후보가 지난 23일 전국 39개 대학교 총학생회장들과 만나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약속했다.

학생들은 박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박 후보는 등록금 문제 해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지봉민 중앙대 총학생회장은 “시원하게 질문 하나 드리겠다”고 운을 뗀 뒤 “반값 등록금 실현이라고 토론회 제목이 붙었는데 이것이 새누리당의 당론인지”라고 물었고, 박 후보는 “우리 당의 당론이라고 할 수 있다. 꼭 실현할 것이다”고 답했다.

또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제도와 학자금 대출에 대한 무이자 제도에 대한 구상도 재확인했다.

박 후보는 토론장을 떠날 때까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을 일일이 메모하며 경청하기도 했다.

박 후보의 이런 모습은 봉하마을 방문과 이희호 여사 예방 등 정치권 통합 행보에 이은 세대 간 통합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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