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새누리당 대선경선은 박근혜 후보 자기도취의 절정을 보여준 1인극 모노드라마였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0일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로 박근혜 후보를 선출한데 대해 이같이 총평하며, 아무런 감동도 비전도 없는 박근혜 추대대회로 끝났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박근혜 후보 선출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재인 후보 측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책임과 성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꼬집었고, 손학규 후보 측은 “독재의 추억이 떠오른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두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마나한 경선으로 박 후보가 사실상 추대됐다”며, “민주당은 이변으로 감동과 역사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또 자신만이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라고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47.6%)와 문 고문(43.1%)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로 좁혀졌다”며 “여당 내 공천 파문을 거치며 ‘박근혜 대세론’은 사실상 끝이 났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은 ‘무당파’로 분류되는 중도층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며 “보수성향이지만 박 후보를 찍을지 말지 망설이는 중도층 표를 가져올 후보는 손학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귀족적 이미지라면 김 전 지사는 뼛속까지 서민이라 대항마로서는 최고의 덕목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 측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보다 더 잘 준비된 ‘경제 대통령’인 정 고문 같은 후보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고, 박준영 후보 측은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려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통성과 호남 기반을 갖춘 사람이 적격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토요일 제주를 시작으로 13개 지역에서 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본경선 흥행에 주력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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