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기자]대한축구협회가 17일 공개한 조중연 회장 명의로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원문문에는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가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표현과 일본 측이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굴욕적인 멘트가 여러 차례 반복돼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었다”며 해명했지만, 결국 축구협회가 원문의 제목에는‘올림픽 경기 이후 나온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축하 행위(Unsporting celebrating activities after the Olympic football match)’다라고 했다.

이어 조중연 회장은 이 공문에서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지만 ‘regret’는 외교무대에서 통상적으로 사과로 해석되는데 무리가 없는“심심한 유감을 표한다(I would like to cordially convey my regrets)”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박종우의 행동에 대해서 “우발적으로 나온 것으로 재발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하고 “코치와 선수들에게 다양한 경로로 지침을 주고 교육시키겠다”고 굴욕적인 멘트를 남겼으며, “너그러운 이해(kind understanding)와 아량(generosity)을 보여주면 매우 감사하겠다(highly appreciated)”고 적혀 있다.

특히 공문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조중연 회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이완용과 비견될 최악의 친일 행위다” “조중연 회장은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등 조중연 책임론 확산일로에 있다.

이진화 기자  ljhljh20@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