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훈병원을 방문,손도장 태극기를 제작하고 있다.

만남은 광복절 행사를 위해 지난 10일 광주보훈요양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및 가족, 시민이 직접 참여해 손도장 태극기 제작을 했다.

손도장 태극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광복 이후 60년만인 지난 2011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보훈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문(93세) 할아버지를 만났다.

▲ 이상문 할아버지와의 인터뷰

이 할아버지는 광복을 겪어 보지 못한 후손들에게 “힘을 길러서 나라를 튼튼하게 만들고 다른 나라에 예속되는 그런 서러움을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된다”며, “일본에 먹혀 나라를 빼앗기고 창씨 개명한다고 우리말도 없애버리고 이름도 일본 이름이 되어버리는 그런 모욕을 당했다. 우리후손들은 나라사랑하는 마음들이 있어야한다”고 애타게 당부했다.

특히, 이 할아버지는 만남 봉사자들에게 ‘적도에 묻히다.’ ‘근대를 말하다’는 책을 보이며 “원래는 일본말로 30여 년 전에 나온 책인데 최근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나한테 보내왔어. 여기에 내가 남방에 가서 독립 운동한 사실이 전부 수록되어 있다. 기회 되면 읽어보라.”며 권하기도 했다.

만남 관계자는 “이상문 할아버지 같은 분이 우리 시대에 살아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감사한 일이다.”며, “후손으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순교하신 분들의 정신과 살아서 그 역사를 전하는 이 분들의 숭고함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순수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사)자원봉사단 만남은 국내외 54개 지부로 지역사랑은 물론 나라사랑 및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봉사.문화 활동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현옥 기자  jho93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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