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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사진=청와대> | ||
[시사코리아저널 이환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제67주년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릉도를 들러 지역인사와 간담회를 가진 후, 오후 2시경 헬기편으로 독도에 내려 1시간10분간 독도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이고, 8·15 광복절을 앞두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식 선포하는 셈이 됐다.
예상대로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놓고 강력한 반발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 측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의 고유 영토이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국 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일본의 반발을 일축했다.
그런데 내 나라 대통령이 우리의 영토를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마찬가지로 ‘매우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민주당 주도의 야당은 ‘일본 눈치 보기’로 일관하면서 덧붙여 ‘MB 때리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주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는데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망언과 야욕 속에서도 우리는 늘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는데 감히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럴 때는 단합되고 일치된 맘으로 독도를 지켜야 한다”고 독도지킴이에 여야가 따로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일부 정치인들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발언을 한다든지 폄하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종우 선수의 동메달 박탈’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에 동조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행위의 중대성에 따라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선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젊은이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를 티셔츠에도 쓰고 노래로도 부르고 기쁠 때는 흔들기도 한다. 이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으로 박 선수의 행동이 의도된 것이 아니고 관중이 그려준 것을 받은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입장은 현재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도 일치한다.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에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그들과 공감대를 함께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며 ‘MB 때리기’에 열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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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대선 후보 사이에 ‘독도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지난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일 수교협상에서 ‘독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을 폭파시켜 없애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느닷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끄집어 낸 것은 박근혜 후보를 물어뜯겠다는 속셈이 다분해 보인다.
우리 외교기록에 따르면 한일 수교협상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독도를 물고 늘어지는 일본을 상대로 “독도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1962년 11월 8일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일본에 나가 있던 JP(김종필)에게 훈령을 보내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제기하면 회담 현안이 아님을 지적하라’고 지시했음이 2005년 8월 26일 외교부 비밀문서 공개로 밝혀졌고, 65년 6월에는 주일 대사에게 긴급 공문을 보내 ‘독도 문제에선 조금도 융통성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오히려 ‘독도 폭파’는 일 외무성 이세키 유지로 국장 입에서 나왔다. 그는 1962년 9월 3일, 일 외무성에서 열린 한-일 예비절충 4차 회의에서 “독도는 무가치한 섬”이라며 “크기가 히비야 공원 정도인데 폭파라도 해서 없애버리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누군가 JP에게 뒤집어 씌웠다는 증언도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낸 문재인 후보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는데, 알고도 박 전 대통령을 물고 늘어졌다면 대선후보로서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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