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을 최우선하는 상임위 운영할 터”
“연말 대선은 국운 좌우할 중요 선거
새누리당이 꼭 정권 재창출해야 한다”

유로존이 붕괴되면, 한국경제도 무사하기는 힘들다. ‘기회’와 ‘위기’를 양손에 쥔 한국경제는 현재 앞날이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시사코리아저널이 안홍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만나 안개 속에 가려진 한국경제의 앞날과 최근 김정은 체제로 권력이 재편된 북한과의 정세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먼저 축하드립니다. 지난 총선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신데 이어 외교·통상·안보와 통일 분야에 중책을 담당하게 될 외교통상통일위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소감과 각오부터 여쭙겠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 저를 위해 많은 분들이 희생을 감내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외적으로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세계 각국의 권력교체기와 맞물려 있고,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변화와 대북관계 개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제를 비롯해 한중일 FTA 등 중요한 시기에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은 우리 국가와 민족의 지속적 번영과 직결된 사항입니다.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갈수록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외교와 통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산부인과 의사에서 시민운동가로 다시 3선 국회의원으로 변신하셨다. 보통사람은 하나도 쉽게 하기 힘든데 이렇게 다양한 길을 막힘없이 걸을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거창하게 계획을 갖고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의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던 것도,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던 것도, 또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것도 결국 나와 가족, 내 주변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 지역과 사회에 대한 사랑, 그리고 더 크게는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 열정과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3선 국회의원이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선출 초기, 의사출신이신 안 위원장님께서 외통위원장이 되신데 대해 전문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8대 국회 때 남북관계특위 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통일 및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 폭넓은 식견을 보여 주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대에서 외교통상위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일부에서 의외의 선택이다,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 라는 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17대 국회 한·미 FTA 특위위원으로, 18대 국회 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 오랫동안 시민운동으로 활동하면서 통일 및 남북관계 현안과 외교와 통상에 대한 기본적인 식견을 갖고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외교통상통일위를 고려했던 것은 아닙니다. 국토해양위원회가 여야 원구성 협상에서 야당 몫으로 되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국회 상임위를 배정하다보면 모든 국회의원들이 본인이 원하는 상임위나 반드시 전문성이 있는 상임위에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정치를 하기 전 시민운동가로서 다양한 경험과 많은 사람을 상대하면서 익힌 지혜와 식견이 있습니다.

일부 전문성 부족한 부분은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진정성과 열정으로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 연말 대선을 앞두고 모든 상임위에서 여야 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교 안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외통위는 더욱 그걸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외통위 운영 방향은? 이전 국회에서 종종 벌어졌던 물리적 충돌이나 날치기 등에 대한 위원장님 생각은?

지난 18대 국회, 한미 FTA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해머와 전기톱이 등장하는 등 폭력 국회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겠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정책을 다루면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가치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서든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상임위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의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여러 위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국민들의 눈높이 맞춰 상임위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상임위 운영과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항상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우리며, 국익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모든 사안이 국익과 직결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각 현안에 대해 꼼꼼히 따져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도록 각 과제들을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처리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 최근 남북관계의 최대 관심은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전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북한의 최근 이런 일련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남북관계는 경색돼 있었습니다. 그간의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고, 김정은 체제이후 남북관계나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현재 남북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경직되어 있습니다.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 금강산 관광객 피살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도 어려움을 가증시킨 요인이 됐습니다.

북한에 무작정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기본적으로 타당합니다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좀 더 유연한 태도가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면서도 밝혔듯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확대가 필요하고, 특히나 의약품 지원 등의 실현 가능한 출구 전략을 마련해야 나가야 합니다.

의약품과 생필품의 남북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나 중장기적으로 통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노력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조금 더 유연하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김정은 체제의 안착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통일은 우리 국가와 민족의 지속적 번영과 직결된 사항입니다.

앞으로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상임위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영유아 문제 등 인도적 문제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도 중책을 맡고 계시지만, 당내에서도 얼마 전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게 되셨는데요.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은 물론 각종 직능단체나 이익단체와의 교류 확대와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을 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인재영입위원회는 각종 선거후보자를 발굴하고, 시민·사회단체 및 직능단체와의 유대강화와 협조, 이익단체외의 교류 및 상호협력 등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은 물론 각종 직능단체와 이익단체와의 교류 확대와 협력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돼 책임이 무겁습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연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는 단순히 앞으로 5년 동안 국정을 책임지고,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선거,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국운과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런 만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누가 정권을 잡아야 옳은지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당에서 중책을 맡긴 이상,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 도내 중진 의원으로서 19대 국회 기간 반드시 실현시킬 지역 현안과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다른 어떤 현안보다도 지역발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먼저,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 과거에 비해 침체되고, 활력이 떨어지는 지역구 마산을 볼 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로봇랜드 유치 등 각종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마산자유무역지대의 현대화 및 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마산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산 확보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국책사업이 아무 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마산과 창원, 진해가 통합됐지만, 통합의 시너지가 발휘되지 못하고 시청사 문제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균형발전이라는 통합의 정신을 살려 시청사 유치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경남 전체적으로 보면, 중동부 지역은 산업입지가 집중되어 있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반면, 내륙이나 서부경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어 균형발전이 시급합니다.

도내 중진의원으로서, 도내 다른 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경남지역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경남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들을 챙겨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누가, 어느 정부가 들어서느냐 하는 것도 지역발전과 관련이 있는 만큼, 연말 대통령선거는 경남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환수 기자  naewoe4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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