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대방동 삼천포~창선 간 대교 입구 과적차량 검문소가 화물차량 차고지로 둔갑해 눈살을 찧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연일 삼천포에서 남해 방면으로, 남해서 삼천포로 오가는 대형화물 차량들이 과적재(適積載)를 한채 대교를 통행해 교량수명(壽命)을 단축 시키고 있어도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진채 강건너 불구경이다.

사천시 대방동 교량 입구에 과적검문소 사무실에는 상주 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데다 진입 철문은 열쇠로 굳게 채워져 계측 단속을 아예 하지 않고 방치해 밤이면 불 꺼진 검문소 광장에 노숙차량들만 즐비해 을시년스럽기까지 하고 있다.

이 과적차량검문소는 지난 2005년 삼천포·창선 연륙교가 개통된 후부터 이듬해 8월 말 까지 진주국도유지사무소가 직원 3개조(1개조 3~4명)로 편성, 24시간 계측을 실시하는 등 연중 휴무없이 근무 해왔다.

그러다 2006년 9월부터 건설교통부의 과적검문소 효율화 운영방안에 따라 하루 24시간 하던 것을 주간에는 이동식으로 검문하고, 야간에는 특별팀을 편성, 이곳에서 한정 운영해 왔으나 최근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바람에 각종 화물차량 차고지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화물 차량에 대해 계측을 하지 않고 있는 바람에 주·야간 과적차량들이 통과하는 경우가 빈번해 교량 수명 단축은 불을 보듯해 상시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적차량 의 경우 계측 시 1개 축(양바퀴) 이 11톤을 초과하거나 총 중량 44톤을 초과할 때는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절차로 단속을 펴 왔다. 현재 진주국도유지사무소가 관리하는 교량지역은 사천시를 비롯해 진주, 산청, 하동, 남해, 거창, 함양, 고성, 통영, 거제 등이다.

진주국도유지사무소는 현재 통영검문소와 신거제교 양방향 검문소, 노량검문소 등은 상시 체제로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지역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동단속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예 손을 놓은거나 다름없어 화물차량 과적재 단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A모(56, 동서동)씨는 "과적차량단속을 위해 수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과 계측시설 등을 해 놓고 단속을 하지 않을 바에야 대형화물차량 차고지로 매각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며 "국민의 혈세를 막대하게 쏟아붓고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보니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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