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채한범 기자]

열대야로 상당히 더운 날씨에 연속인데다 밤이 늦은 시간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엔 부족한 날씨다.

늦게까지 잠 못드는 시민들은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등에 나가 잠시라도 더위를 잊기 위해 산책을 한다.

광주 동구 산수동에 20년 이상을 거주하고 있는 A씨도 무더위를 피해 집 앞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정이 지나가는 시간에 산수초등학교를 지나려고 신호등 앞에 서 있자 지구대 순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밤 늦은 시간이라 어두운 곳을 지나칠라면 무섭기도 하지만 지구대 순찰차를 보고 내가 지나가야 할 곳을 먼저 순찰을 돌았을거란 생각에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처럼 산수공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산수공원 꼭대기에는 예전 불타버린 팔각정 자리에 테이블이 놓여져 있고 젊은 남자 두 세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그곳을 지나쳐 바로 아래부분에 보면 테니스장이 준비되어 있다.

팔각정을 오르기전에 테니스장 벤취가 먼저 보인다고 했다. 그곳에 남녀가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이 먼저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서도 모르는 눈치다. 영화에서나 볼 것만 같은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여자는 옷을 풀어헤치고 남자는 바지가 무릎까지 내려가 있었다고 한다.

가까이 다가서자 그때서야 하던 행동을 멈췄다고 한다. A씨는 성인들이 도데체 뭐하는 행동이냐고 묻자 그 커플은 죄송하다며 어찌할바를 몰랐다고 했다. 이곳은 가족들이 산책을 하는 곳이라고 주의를 주고 내려오는데 어린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는 가족이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A씨는 " 분명히 지구대에서 순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봤는데 공원위까지 순찰을 도보로 안도는지 궁금하다.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공원을 올라오지만 만약 내 아이가 공원에서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뭐라 말해야 할지 의문이다 " 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 더운 날씨라 늦게까지 잠 못드는 지라 가족들과 산책을 자주하는 공간이고 경찰의 특별순찰 구역이라 믿고 산책을 하지만 밤 늦은 시간 공원을 돌다보면 청소년들의 탈선부터 풍기문란 행위까지 너무 자주 목격한다. 낮엔 자주 올라오셔셔 순찰을 돌지만 늦은 밤엔 도보 순찰을 잘 안하시는 것 같다. " 라며 가족들과의 산책이 조금은 불안하다라는 것이다.

열대야로 잠 못드는 가운데 공원에서 술 파티를 하는 모습,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해서라도 달라져야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