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지역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오직 살길은 해상케이블카사업 뿐이라는 민선 5기 역점사업을, 야당 국회의원이 재검토를 요구 한데 대해 시민들이 아연 실색, 잔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반발 하고있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삼천포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야당 국회의원이 재검토를 요구하자, 여상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일고의 가치없는 발언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는 것.

이 같은 발언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25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 사천 해상케이블카 건설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하면서 촉발됐다. 심 원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립공원 케이블카 경제성분석에 자연파괴와 경관훼손 비용을 누락시키고 사업을 추진했다. 국민에게 거짓으로 처리하고 토목공사를 뒷받침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누락된 환경훼손 비용을 포함시키면 해당 사업은 경제성 없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려해상국립공원 케이블카는 과연 건설 경제성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특히, 심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환경훼손 비용 등을 누락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대로 된 평가조차 진행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광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건설 경제성 관련 평가 기관은 따로 있어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여상규 의원실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에 불과하다. 우리는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삼천포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도 "국회에서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 나와 시 로서 황당하다. 전문기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전문가 수십명이 검토해 승인하고, 지난 12일자로 관보에 개재돼 효력이 발생중인 행정행위에 대해 왈가 왈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특정사업'을 거론하며,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 이모(58. 벌리동)씨는 "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최근 환경부로부터 승인되면서 시민들이 이제 지역경기가 살아 날 모양이다며,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발언이냐"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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