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충남 부여군이 설치한 수상무대 전경

［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대방동 대교공원 내 사업비 약 30여억 원을 들여 설치한 수상무대가 '육상무대'나 다를바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무대 상판에 깔았던 합성목재 일부분이 내려 앉아 말썽을 빚고 있다.

게다가 상당수 시민들은 "27억 원이나 들인 수상무대가 철재빔을 바다에 박아 무대상판을 받쳐주고 있는게 수상무대인지 묻고 싶다"며 "삼천포수협 선어위판장도 수상무대처럼 빔(beam)을 박아 시설했는데 이것 역시 수상위판장인가"라고 반박하고 있다.

25일 사천시에 따르면 관내 대방동 삼천포대교 공원 앞 해상에 1154㎡ 규모의 수상공연장을 시설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6월 11일 준공했다. 그런데 준공 후 채 한 달여만에 가로·세로 22x20m에 이르는 무대상판 일부가 내려 앉아 부실 시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세계타악축제가 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상공연장 무대상판 일부가 함몰 됐다는 것은 공사 '공무원 감독관'이 상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셈이다.

그리고 수상공연장 무대는 바다에 떠 있듯 해 설치돼야 수상무대라 정의(定義) 할 수 있는데 공유수면을 매립한 육지와 연접해 무대를 설치 한것을 두고, 수상무대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최근 충남 부여군에서 설치한 수상무대(사진 下)와 사천시가 설치한 수상무대(사진 上)는 아주 비교가 된다. 이에 대해 시민 A모(54. 선구동)씨는 "외국에 설치해 놓은 수상무대에 대해 그림으로나마 구경 한번 못한 것 같다"며 "지금 대교공원 수상무대는 육상무대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