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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보나 과장보도가 확인된 경우에도 정정에 인색한 것 역시 언론의 현실이다.
특히, 얼마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실시간 검색 1위로 올랐던 ‘전남대 납치 사건’의 전말이 경찰의 조사 발표와 달리 가족문제·종교문제를 넘어 개인과 사회의 인권문제로 불거지며서 편파보도로 인한 언론의 술수에 피해자는 평생을 잊지 못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남대 납치 알고 보니 해프닝이었다’, ‘특정 종교에 빠져 어쩔 수 없는 납치극이었다.’ ‘특정종교 때문에 가출한 딸 보기위한 상황극이었다. 는 식의 보도는 경찰의 말만 듣고 오도한 언론의 ‘베껴 쓰고 우려먹기’의 대표작이다.
언론은 피해자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았고 모녀간의 정을 이용해 ‘가정을 파탄 나게 하는 사이비 종교’로 사건의 원인을 몰고 갔다.
이로 인해 언론인이 기사를 쓰기 위해 필요한 뉴스의 정확성과 균형성, 객관성과는 반대인 불법 살인기사가 탄생됐다.
언론이 사실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이슈를 위해 제목만 바꿔 내보내는 식의 기사였다는 질타와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편파보도 행태는 기독교계 언론들에서 더욱 심하다.
한국 기독교계는 갈래갈래 찢어져 교단 교파마다 서로를 이단시하고 있다.
특히, 자기 성도가 타 교회로 가는 것을 싫어하는 목자들에게 신천지는 단연 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기독교방송 CBS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천지 아웃'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신천지를 척결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이트가 개설된 지 하루도 안 돼 전국 각지에서는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와 신천지의 언론 뭇매 맞기가 계속되었으며, 왜곡된 보도 인해 피해자인 국민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전대 납치 사건이 당연한 납치와 폭행, 감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과 하나 된 언론은 기회는 이때다 ‘신천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참소리의 역할이 중요한 때이다.
일반 사회언론도, 종교언론도 언론으로서의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공명정대한 새 언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장현옥 기자 jho93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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