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의회가 민선 제6대 한반기 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면서 두파로 갈라져 투표를 실시해 각 언론의 스포라이트를 받는 촌극 낳았다.

지난 7일 오전 10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있기전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간 신경전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의장후보로 나섯던 통합진보당 최용석 의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분위기가 급속 냉랭해 졌다.

이어 최 의원은 "의장은 집행부를 견제하는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은 물론 의원 간 소통 능력과 시의회의 위상을 제고할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두 후보가 잘할 수 있는 인물 이기에 사퇴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대해 조익래(민주통합당)의원은 10분간 정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고 곧 바로 투표를 실시, 결과는 무소속 후보 최갑현(전새누리당, 탈당 )의장과 같은 무소속 강태석(전새누리당, 탈당) 부의장이 각각 7대5로 선출됐다.

다음날 있은 상임위원장 3석 선출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 졌다. 새누리당 3명, 민주통합당 1명, 무소속 1명 모두 5명의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나머지 무소속 5명과 통합진보당 2명 등 7명이 반쪽 투표를 실시했다.

결과는 운영위원장에 여명순(비례대표, 통합진보당)의원과 산업건설위원장에 최용석(통합진보당)의원, 총무위원장에 박종권(전새누리당 탈당, 무소속)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통합진보당 의원 2명이 위원장을 차지한 것은 전날 있은 시의장을 밀어 주는 댓가로 사전 나눠 먹기식 각본에 의해 선출됐다는 후문(後聞)이 지방정가를 떠돌면서 의원간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가고있다.

사천의회 의원 12명이 전반기 2년 동안 발의한 조례안은 총 21건으로 나타났다. 1인당 1.75건으로, 18건은 기존 조례를 일부 개정한 것이고, 신규 조례 발의는 단 3건 뿐으로, 의정활동은 하는척 시늉만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의중은 없고, 틈만 나면 관광성 외유로 의원 중에는 2년동안 3~4차례나 외국을 다녀왔다. 시민혈세는 먼저 쓰는게 상책(上策)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천시의회 12명의 의원과 의회 관계 공무원 등이 관광성외유로 집행된 금액만도 억대가 넘는 시민혈세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들은 '과연 의원들이 하반기 시의회를 제대로 운영하게 될까'라고 의정활동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지방의회 필요성도 제기하기도 한다. 이들이 출마 때 "지역주민의 충실한 머슴이 되겠다. 집행부의 비판·견제·감시에 최대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고 선거 기간 동안 지역 유권자들에게 읍소하며, 표를 달라고 즐겨 사용하던 문구다.

이는 말 따로 행동따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가 없다. 선출직의원들이 뱃지를 달기전과 뱃지를 단 이후 행동이 표리부동(表裏不同)하다는 표현은 어제 오늘의 구설이 아니다.

시민의 머슴과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있는 의원들이 머슴이 아니라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하나의 태양(態樣)을 보여주는 사천의회 의원들의 도덕상실 자화상이다. 의회 정례회 개최보다 시민들을 위해 먼저 석고대죄 반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논어 자로편(子路偏)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글귀가 있다. 이는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한데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조화를 이루되 부회뇌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라고 말하고 있는데. 즉 '벗과 사귐에 있어 군자는 화합할 지 언정 아첨하지 않고 소인배는 아첨은 하지만 화합할 줄을 모른다.는 뜻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생각이 있고, 개성이 있다. 굳이 그것을 서로 기준에 맞추려고 하다보면 불화가 일고 감정에 골이 깊어지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공자는 군자를 '화이부동' 하는 사람, 소인을 '동이불화' 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니 공자는 조화를 제대로 실현하는 사람은 군자로 보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소인으로 보았다.

이제 2년만 있으면 지방선거가 있다. 2년 후반기 남은 기간에는 사천시의회 의원간 단합된 모습으로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는 의회가 되길 확수고대 해 본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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