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추는 관현악 포스터

［시사코리아저널/ 경북=김상태기자］지난 3일 오후 중앙상가 카페1944에서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주관으로 “살롱산책-음악편, 아트토크 쇼”가 열렸다.

초청 아티스트는 사회적기업 활동 음악가인 임용석(성악)과 최광훈(비올라). 주제는 사회적기업 활동을 하는 예술가나 예술단체의 애로사항 및 개선방안의 모색이었지만, 사실은 참석자 모두 이 한정된 주제를 뛰어넘어 음악의 본성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아주 가볍게 대화로 나누기 시작했다.

음악이란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 이것이 그날의 주제가 되었고 모인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누며 음악을 즐겼다. 임용석의 ‘거문도 뱃노래’, ‘오 솔레 미오’, 그리고 사회적기업 포항아트챔버오케스트라 이사장인 최광훈과 단원들의 ‘윈터 게임’ 등의 라이브 연주가 커피향과 함께 모인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시민 이경하(여 40세)씨와 김종실(여 40세)씨는 관람객 하형욱(성악가)과 게스트 임용석이 즉석에서 부른 ‘향수’에 감동했다며, “길거리를 가다가 아름다운 꽃을 보고 기분이 좋은 것처럼 오늘 갑자기 멋진 살롱음악회를 만났어요. 임용석 선생님과 하형욱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부른 ‘향수’에 취한 듯, 이 시간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이 느낌을 고백합니다.”고 살롱산책의 여운을 남겼다.

▲ 임용석, 하영욱

다양해진 현대의 삶의 패턴에 맞게 음악공연의 형식도 다양해져야 한다.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형콘서트, 소형콘서트, 찾아가는 콘서트(게릴라식 이동콘서트), 좌담형콘서트, 장르융합콘서트 등이 그것이다.

▲ 아트챔버 오케스트라 연주,

이번 살롱산책 음악편은 찾아가는 콘서트 일환으로 카페나 커피숍, 하우스 등을 방문하여 즉석에서 무대를 만들어 연주와 이야기를 곁들어 진행하는 좌담형콘서트, 즉 아트토크쇼 형식이다. 마치 게릴라콘서트처럼 카페 고객과 관람객, 그리고 출연진이 한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살롱음악회였다. 작은 카페 장소만큼이나 참석자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진행자와 초청아티스트와 관객이 주제를 중심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는 콘서트이다.

시대에 따라 공연의 형식도 다양하게 변모해야 한다. 공연장에서 하는 대규모 콘서트가 아직도 주를 이루는 실정이지만 2008년에 포항문화에술회관에서 시작된 장르융합 브런치 콘서트 형식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등 적은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콘서트가 생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은 큰 역사 이야기에서 작은 이야기, 우리 주변의 이야기, 잔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대이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에서는 앞으로도 미술, 무용, 연극 등 장르별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해 그의 예술세계와 창작의 뒷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나아가 살롱산책 행사를 카페, 커피숍 등지로 옮겨 다니면서 개최해 중앙상가 및 육거리 인근 상가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태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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