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통영해양경찰서는 정량동 소재에 스포츠 마사지 안마시술소를 차려 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업소는 어선원 등 4000여 명에 달하는 수산업 종사자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일당이 해경에 덜미를 잡혔다. 또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남성들도 무더기 적발됐다.

5일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 따르면 항내 인근에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A씨(32)를 붙잡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의 범행을 도운 일당 3명을 비롯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확인된 370여 명 중 성매매 빈도가 잦은 7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는 것.

해경은 지난 2010년 4월 정량동 소재에 C스포츠 마사지 안마시술소를 차려놓고, 스포츠 마사지 영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태국인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해 왔다. 이들은 주로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1회 성매매 대가로 현금 14만원, 카드 16만원을 받은 A씨는 이중 6~7만원을 접대부들에게 화대비 명목으로 건냈다. 이렇게 지난 5월까지 2년여 간 성매매 알선을 통해 챙긴 수익은 확인된 것만 1억 원 을 상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확인된 금액은 모두 370명의 카드 사용액으로 현금수익은 집계조차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금 사용액이 카드의 최소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돼 성매매 남성수는 4,00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고용된 여성 접대부는 모두 태국 여성으로 확인됐는데 A씨는 태국 현지 브로커를 통해 접대부를 넘겨 받아 취업비자 등으로 입국시킨 뒤 성매매를 하다 체류기간이 130일이 만료되면 귀국시키는 수법으로 접대부를 충원해 왔다.

게다가 타지역 마사지 업소 여성을 임시로 데려오거나 취업활동을 할 수 없는 체류자격을 가진 불특정 태국인 접대부 여성을 고용하기도 했다. 이들 여성들은 1명당 하루 평균 3~4회 정도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카드사용전표를 통해 성매매 사실이 확인된 370명 중, 2회 이상 성매매를 한 75명을 불구속했다.이 중에는 최대 20회 성매매를 한 남성도 있었다. 현재 접대부 여성들은 청주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된 상태로, 경찰 조사가 끝나면 강제 출국시킬 예정이다.

경찰 단속에 대비해 안마시술소 입구 및 내부에 총 6대의 CCTV와 비밀통로까지 설치하고 업소를 관리하는 전담 직원까지 배치했던 A씨는 해경의 끈질긴 첩보 수사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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