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스테로이드(스테린·담즙산·성호르몬 따위의 지방 융해성 화합물 등)뉴 성분을 첨가한 탕액과 환 등을 '관절염에 좋은 한약'이라고 속여 판매한 건강원 대표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3일 스테로이드제제 성분인 '덱사메타손정(Dexamethasone)'을 식품에 첨가한 혐의(식품위생법 및 약사법 위반)로 진주에 있는 모 건강원 대표 K(62) 씨와 공범인 L(70) 씨를 구속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K 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원에서 스테로이드제제 성분인 '덱사메타손정'을 사용해 '헛개나무 탕액' 926박스(100㎖×50봉/1박스), '인진쑥환' 679㎏ 등 모두 시가 1억 원 상당의 탕액과 환 제품을 제조·판매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번 탕액과 환 제품의 제조에 사용된 '덱사메타손정'은 지난 2007년 3월 무허가 의약품 판매업자인 D(41) 씨 등으로부터 830통(1000정/1통, 1574만원 상당)을 불법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덱사메타손은 부신피질호르몬 작용을 하는 합성의약품으로 다른 부신피질호르몬제제보다 30배 정도 효능을 갖고 있어, 항염증, 내분비장애, 류머티즘, 피부, 알레르기성 질환 등에 두루 사용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광고 명함을 통해 마치 신경통, 관절통, 손발 저림에 특효약인 것처럼 허위로 광고돼 판매됐다"며 "덱사메타손 성분을 장기 복용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소화성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반드시 반품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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