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KAI에 대한 정부주도의 일방적 민영화는 사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일뿐 아니라 항공우주산업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다."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민영화 계획이 알려진 이후 KAI노조 뿐 아니라 사천시민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KAI 민영화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박동선)’는 2일 오전 10시30분 사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KAI 민영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성명서에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전제는 방만한 경영과 경쟁력 부재 등 비효율성과 도덕적 해이지만 KAI는 자구노력과 고통분단으로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며 "국민의 혈세 8조6000억원이 투입된 국민의 대표기업이며 항공산업의 핵심요소로 자주국방과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정부지원이 필수적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천은 국내 항공 생산액의 77%를 차지하는 항공산업의 메카이며 이는 사천시민들의 희생과 노력, 인내와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천의 미래와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우주항공시대의 근간이 될 KAI 민영화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을 위해 정부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했고 이제 어느정도 결실을 맺는 싯점에 민영화는 항공산업의 퇴보를 가져온다"고 전제한 뒤 "섣부른 정치적 놀음에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망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향후 사천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반대서면운동 전개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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