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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 채한범 기자]

조금씩만
- 박 강 수 -

흠칫 놀라 물러서지 않게

아주 조금씩만 내게 오세요.

사랑도

제가 담을 수 있을 만큼만

그만큼씩만 주었으면 해요.

가수 박강수를 만나다 보면 그가 지은 시(時) 처럼 그를 몰랐던 사람들도 그에 팬이 되어가는 사람들이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들처럼 조금씩 그녀를 알아 가는 듯 하다.

1973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하여 2000년 1집 'soon' 을 시작으로 현재 5집 음반 '소녀' 까지 잔잔하게 많은 이들의 가슴에 젖어 들고 있다. 영화 마파도에서 '비둘기에게' 를 불렀고, 영화 최후의 만찬 OST '부족한 사랑', '주사위' 가 타이틀곡에 수록되었다.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포크싱어상을 수상하여 포크음악을 대를 잇는 몇 안되는 가수로 대중들에게 각인이 되어 가고 있다.

2008년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 사진과 이야기를 엮은 포토에세이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를 출간하였고 , 작곡. 작사 그리고 노래를 부른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하며 써놓은 글들을 모아 올해 3월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를 출간하였다.

그녀에 콘서트에 가면 처음 그녀를 알게 되는 계기가 아마도 그녀에 노래에, 그녀가 말하는 이야기에 먼저 취한 지인들에 소개로 손을 잡고 이끌여 오게 되고, 또 다른 이들에게 그녀를 소개하게 되는 것에 연속이 되는 듯 하다.

아직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그녀에 노랫 소리에 이렇게 맑은 음성을 가진 가수가 누구냐 라고 물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에는 마력이 있다.

처음 박강수란 가수를 알게된 것도 자연스레 라디오 방송을 지인으로 부터 듣게 되고 부터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다 점점 그녀의 목소리에 빠져들게 되고, 그녀가 누군지 궁금해지고, 아마도 연인과의 사랑을 시작하는 그 풋풋함처럼 시작이 된듯 하다.

작은 소극장에서 자주 콘서를 갖는 그녀가 서울 신촌에서 또 다시 그녀를 애타게 부르는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번 주 금요일 신촌소통홀에서 저녁 8시에 감미로운 그녀의 목소리로 수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더운 여름이지만 그녀를 만나게 되면 선선한 가을 느낌이 물씬 나고,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면 삶에 고된 봇짐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고, 그녀의 미소를 보면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듯 하다.

여름 밤 연인과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영혼을 울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흠뻑 취해 보는건 어떨까 ?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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