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채한범 기자]

민원을 보러 공공기관을 방문한 A씨는 화장실에 들어간 후 손을 씻고 핸드 드라이기로 말리려고 하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걸 알게됐다.

문의하려다, 그곳에 사용을 금한다는 문구와 함께 " 블랙아웃 사태로 인한 절전을 위하여 사용을 금한다 " 라는 양해 쓰여진 것을 보고 의아해 했다.

지난해 9월 15일 대규모 동시 정전 사태를 겪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전력망이 약 5시간 동안 끊기면서 암흑천지로 변했는데 많은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전력부족의 심각성과 누구의 잘못인가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는 공공기관이나 사업체에서는 그 암흑시간에 대한 준비가 이루어져 무사히 위기를 넘겼지만 일반 소규모 업소나 가정에서는 많은 불편함과 동시에 생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컸다.

최근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다시 한번 작년에 끔찍한 경험을 한 우리들에게 블랙아웃 공포가 밀려오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예비전력이 비상수급 관심 단계인 400 kw 보다 떨어져 331 만 kw 까지 내려갔다고 하며, 한전측은 "예비전력이 이렇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블랙아웃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에서는 ' 에너지사용제한 조치 ' 를 발표했다. 대형건물의 과도한 냉방을 금하고 냉방기를 가동시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것이 내용이다.

이번달 까지는 홍보. 계도기간으로 경고장만 발부되지만 7월 부터는 집중 단속으로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1회 적발시 과태료가 50만원, 2회일 경우 100 만원, 3회일 경우 200 만원, 4회 이상일 경우는 300 만원으로 증가한다.

▲ 대형건물 온도제한

▲ 지식경제부 출처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 공공기관 공무원들의 옷차림이 굳이 넥타이를 메지 않고 있고,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이 가동되어 있진 않지만 모두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함께 땀 흘린다면 이번 여름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 며 " 우리것인 전기, 하지만 원료를 수입해서 쓰고 있으므로 야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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