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 대방동 각산에서 초양도간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12만 사천시민들의 13년간 걸린 오랜숙원사업이다.

그동안 시민들과 전공무원들까지 그토록 마음졸이며 고대했던 사업이 26일 마침내 중앙정부에서 승인되는 순간 사천지역에서는 "해냈다"는 탄성이 막 터져나왔다. 이는 정만규 사천시장이 지난 1998년 제4대 사천시장으로 당선돼 최우선 과제로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려다 못한 사업으로 시민들이 무척 갈망해 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야인으로 물러 난 후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을 가슴에 안고 오다 지난 민선 5기 시장으로 두번 째 취임 한 후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황금알을 낳는 '해상케이블카'사업 밖에 없다는 것을 직시하고 계속해 밀어 붙인게 오늘의 빛을 보게됐다.

그동안 경남 산청·함양군· 전남 구례군 등 전국 6개 지자체들이 육상 국립공원에 케이블카사업을 신청하자 환경단체들과 찬반 양론으로 지역마다 갈등을 빚어 왔지만 사천시와 시민, 각 언론들은 일심동체로 함구(喊口)로 일관하며,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식 승인 결과만 을 기다려 왔다

그런데 승인이 결정됐다는 기쁜 희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천시민들은 "정말 해상케이블카가 이제 설치되는 것입니까"며 "믿기지 않는다는 식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승인이 결정되던 날 사천시 전 공무원과 시민들의 눈과 귀는 하루종일 방송매체에 쏠려 발표를 마음졸이며 기다렸다. 만약 이날 해상케이블카사업이 수포(水泡)로 끝날 경우 신설한 전략사업담당관실 폐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득하기만 한 것은 주지사실이였다.

게다가 일부 시민들은 성급하게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 문의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었는데 이를 완전 불식 시킨 쾌거다. 이에따라 사천시는 케이블카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300억원을 들여 사천(삼천포) 앞바다 초양도에서 각산까지 2.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각산 정상 상부에 정류장, 초양도에 하류 정류장을 설치한다. 사천시는 사업비 전액을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환경부 공원계획변경승인을 받는대로 도시계획사업 변경 등 행정절차를 2년 안에 마무리 짖고 2014년쯤 착공, 2016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천시는 연간 100여만 명이 찾아 들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요금은 9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대략 잡고 있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국내서 유일무이 설치되는 해상케이블카인데 전망이 홍콩과 비슷해 사천의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전남 여수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도까지 바다와 남해·거제도 등 육지 일부를 합쳐 지난 1968년 지정됐는데 전체면적은 478.62㎢로 여수시 지구·노량수도(露梁水道)지구·남해군 금산 지구·사천시 지구·통영시 지구·거제시 지구 등으로 나뉜다. 사천시 지구에는 해상 케이블카가 놓이는 초장도를 비롯 늑도·저도·마도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박상철 전략사업담당관은 "지난 1998년 정 시장이 시민과 약속한 케이블카 사업을 이번 민선 5기 들어 과감하게 밀어 붙인 결과다"며 "정 시장의 공약사항은 물론 시민들의 안정적 생활 보장이 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은 사천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2016년 해상케이블카가 본격 가동되면 시의 인구도 15만 명 선을 넘을 것이고 지역경제또한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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