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19대 국회 개원 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진정성이 결여된 생생내기라고 맞받아 쳤다.

이를 두고도 두 당이 옥신각신 중이다. 당연히 받지 않아야할 국민들의 혈세를 온갖 기자회견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이나 이 조차 하지 못하면서 비판에만 열을 올리는 민주당을 보면서,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새빨간 거짓말에 “국민을 위한”이란 고결한 단어가 너무 많이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민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며 쏟아지는 공약은 또다른 서민피해로 이어질까 불안하기만 하다.

이제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선 비방전이 과열되고 국회 정론관엔 하루에 수 천장의 이같은 설명이 담긴 종이가 넘쳐나고 있다.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들의 집무실엔 에어콘이 적정 통제되지만 의원회관에는 시원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 해 대조를 보인다.

의원 사무실을 나오면 덥기까지 하다. "의원님이 사무실에 없다"고 해 놓고 의원님이 불러서 들어가야 한단다. 보조관들도 의원을 따라 거짓말을 남발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한심하지 않는가. 이렇틋 국회의원이 되면 (내가) 없다고 해라는 등의 지시가 다반사다. 한마디로 민원인을 만나기 귀찮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에게 제안해 보고 싶다. 보좌관 월급의 50%는 의원이 직접 내도록 하는 것이다. 국회의워들이 300명이나 된다. 늘이긴 쉽지만 줄이긴 어렵다. 이에 딸린 식구(각 보좌관과 수행비서 등)가 수십명이나 늘어났다. 이 자체가 국민을 조롱하는 것 아닌가.

이번엔 국민들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우리 스스로가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 여전히 구태한 정치가 득세할 것이고 때가 되면 국민의 머슴이 되겠노라 속에도 없는 소릴 짓거릴 것이다.

개원도 하지 못했지만 서로 책임만 전가하는 현 상황의 정치가 앞에서 말한 부분을 뒷받침 해 주고 있지 않는가. 국민이 정말 무섭고 섬기는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총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이 같은 모습을 보인단 말인가.

이른 바 신이 내린 직업 국회의원. 이젠 국민의 힘으로 국민을 위한 직업으로 바꿔줘야 한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보여주며 오늘부터 국회 홈페이지나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1인 제안을 해 보자. 서민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복지의 기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정보고서를 해 마다 돌리지 말고 지역민들을 위한 기탁금으로 내 놓을 수 있는지 등등을...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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