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최대 해양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달 11일을 시작으로 한창이다.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국제적 이슈인 만큼 관심도 뜨거운 가운데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방문하려는 손길이 분주하다.

-빅오…여수 밤바다 위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첫째, 여수엑스포 ‘으뜸’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약 5300평 규모의 해상무대 ‘빅오(Big-O)’ 위에 세워진 ‘디오(The O)’다.

디오는 가운데 빈 공간에 물을 뿌려 스크린을 만들고, 레이저나 홀로그램·프로젝터 등을 이용해 이미지를 띄운다. 하늘에서 한바탕 쇼가 진행되는 것이다. 디오 주변에 마련된 해상무대에서도 알록달록한 분수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져 일찍이 주목 받고 있는 명소 중 하나다.

-‘첨단기술 총동원’ 돋보이는 ‘LG관’, ‘롯데관’

둘째, 엑스포 국내 참여전시관 중 기업관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GS칼텍스, 롯데, 포스코다. 기업들마다 첨단기술을 총 동원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전시연출이 돋보인다.

그 중 LG관은 태양에너지의 플라즈마 입자를 모티브로 한 3D퍼포먼스와 자연 속에 숨어있는 각 종 콘텐츠가 즐거움을 제공한다. 열기구에 탄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4D 영상이 제공되는 롯데관도 인기다.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흰돌고래 ‘벨루가’ 인기

셋째,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이다. 앞뒤는 물론 상하좌우 모두 볼 수 있는 360도 아쿠아 돔 수조, 엔초비 수조 등 34개의 수조 안에서 모두 300여 종, 3만4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떠다닌다.

단연 주목받고 있는 것은 흰돌고래 ‘벨루가’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높아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결정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바이칼 물범, 남미 바다사자·바다표범·해룡 등도 만날 수 있다.

넷째, 국제관 복판을 가로지르는 천장에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는 해양 동물 사진이 움직이며 상영된다.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각종 영상 콘텐트도 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전광판에 등장하는 디지털 혹등고래에 관람객의 사진을 집어넣을 수도 있어 ‘인터렉티브 아트’로 각광받고 있다.

-주제관…‘생생’한 바다와 인류의 미래 제시

다섯째, 바다에 파일을 박아서 세운 건물로 메인 쇼는 입체 공연을 도입했다. 바닷속 풍경 영상을 배경으로 듀공 모양의 로봇과 어린 남자아이가 심해를 탐험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대양 연안의 풍경, 열대나무, 인류의 미래 모습을 표현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쏠쏠’한 세계 94개국 예술가의 공연

마지막으로 여수엑스포장에 가면 전 세계 94개국의 대표자들이 상주하며 매일 국가의 날 공식 행사와 문화행사와 풍성한 거리 공연이 매일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1만 5천여 명의 관객의 환호 속에 진행된 바 있는 열린 릴레이콘서트도 쏠쏠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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