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 기자]창원지역 10인 이상 제조업체 중 184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8.8'로 조사되어 전분기 전망지수 95.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는 3분기(7∼9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아 창원지역 기업의 경기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조사에서 미국 제조업 회복세와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기준치에 근접했다.

하지만 3분기 전망BSI은 최근 거세지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의 악화 및 장기화와 잇달아 발생한 글로벌 악재의 누적에 따른 경기 불안심리 심화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창원 상의는 이러한 글로벌 악재에도 경기호전을 에상하며 설비투자를 늘려가던 기업들이 장기화되는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 상의는 창원지역의 기업들이 최근 대외여건 가운데 3분기 발생가능성이 가장높고 경영활동에도 큰영향을 줄수 있는 사안을 '유럽재정 위기의 심화와 세계경기의 침체'(48/1%)로 꼽았다.

이어서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고공행진'(33.8%), '환율불안'(11.0%),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5.7%)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 속에 지난 4월까지 창원 기업의 EU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한 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EU FTA 발효 등 수출 여건이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감소했다.

창원상의는 유럽 경기침체 여파가 창원 기업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EU 수출 감소와 미국과 중국 수출 감소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높으며, 중국과 미국은 지난해 창원시 수출의 19.8%, 12.3%를 각각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며 EU는 미국 총수출의 15.4%, 중국 총수출의 19.1%를 차지한다는 점이 창원 기업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창원지역 기업의 2분기 실적지수를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제 기업들이 경기악화를 체감하고 있는데, 업종별로는 기계제품 제조업(89.8), 운수장비제품 제조업(81.3),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이들 산업에 재료를 공급하는 1차 금속제품 제조업(61.5), 조립금속제품 제조업(85.2)도 기준치도 하락했다.

이진화 기자  ljhljh20@naver.com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