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채한범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은 지난 3차 수사결과 1차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의 부실책임 규명 외에 정관계 로비, 대형 차주(借主) 비리 등을 집중 수사하여 추가로 총 25 명을 입건, 그 중 9 명을 구속 기소, 16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6일자로 2차 영업정지 된 4개 저축은행 관련 비리를 수사,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 한국저축은행 윤현수 회장,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구속 수사 중에 있다.

검찰은 현재 총 84명 입건, 49명 구속 기소, 34명 불구속 기소, 1명 구속 수사 중이며 혐의별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이다.

1차 영업정지의 경우 정.관계 등 로비 규명(총 6명, 구속 1명) 관련, 저축은행 수사 무마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前 경기지방경찰청장과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전․현직 국회의원 등 6명을 적발해 그 중 1명을 구속 기소,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대형차주 비리 및 대주주.경영진 비리 관련, 저축은행 경영진과 결탁, 저축은행으로부터 8,600억 원을 불법대출 받아 그 중 1,001억 원 상당을 횡령한 대형 차주(추가 기소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프라임그룹 회장 등 대주주.경영진 8명을 부실(배임)대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 또는 추가 기소했다.

2차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경우 대주주.경영진 관련, 거액의 고객 예금 등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하려다가 검거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등 경영진 4명을 모두 구속했다.

현재까지 총 1조 2,882억 원 규모 불법 대출(부실․배임 대출 4,538억 원, 한도 초과 대출 2,864억 원, 대주주 자기 대출 5,480억 원)을 확인했다.

이밖에 저축은행 자금 992억 원 횡령 등 합계 1,179억 원에 이르는 대주주의 개인비리 혐의를 적발했다.

조사단은 미래 김찬경 713억 원 횡령.배임, 솔로몬 임석 195억 원 횡령, 한국 윤현수 55억 원 횡령.배임, 한주 김임순 216억 원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재산에 대해 조사단은 피해 서민 보호를 위해 비리 관련자들의 책임.은닉재산 추적에도 수사력을 집중하여 책임.은닉재산 6,495억 6,500만 원 상당을 확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내지 환수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부실대출 및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하여 정.관계 로비의혹 등의 범죄를 척결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으며, 책임재산과 은닉재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함으로써 피해 서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금감원 검사 무마 명목으로 미래저축은행 회장 김찬경으로부터 현금 14억 원과 1㎏짜리 금괴 6개 및 그림 2점을 수수한 사례한 임석 회장은 지난해 7월 평소 친분이 있던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미래저축은행이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지적되지 않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현금 14억 원, 시가 3억 6,000만 원 상당의 1㎏짜리 금괴 6개 및 도상봉 화백의 ‘ 라일락 ’ 시가 3억 원 상당 등 그림 2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시가 3억 6,000만 원 상당의 1㎏짜리 금괴 6개

▲ 미술품 관련 범행

▲ 미술품 관련 범행 구조도

따라서 김찬경 회장이 해경에 체포된 직후 직원을 통해 미래저축은행에 자진 반납한 72억 5,000만 원을 더하면 현재 피해 회복 금액은 총 243억 7,000만 원 가량이며, 골프장 인수 및 건설 자금을 마련하고자 마치 미래저축은행이 위 골프장 타운하우스 예정 부지 중 25만㎡를 160억 원에 매수하는 것처럼 형식적인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그 계약금 및 중도금 명목으로 (주)고월에 합계 130억 원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대출받거나 하나캐피탈의 증자 참여를 통해 미래저축은행의 증자 자금을 마련할 생각으로 갤러리서미, 모 제이로부터 대출 담보로 제공받은 외국 유명 미술품 11점 274억 원 상당을 무단으로 담보해지 한 후, 솔로몬저축은행과 하나캐피탈에 개인 담보로 제공함으로써 미래저축은행에 83억 원 상당의 실질적 피해를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9년 7월경 시가 52억 원 상당의 청담동 호화빌라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로부터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구입 자금 중 30억 원을 마련케했고, 이 회사는 아직까지 이를 변제하지 못한 상태라고 검찰은 밝혔다.

▲ 청담동 호화빌라

대검찰청 관계자는 "부실대출 및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불법자금의 사용처를 철저히 추적하고 책임재산과 은닉재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함으로써 피해 서민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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