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전남광주취재본부=장현옥기자]"꼭 피부 위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간질간질해요"

여름만 되면 이 같은 피부증상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이 있다. 별다른 피부병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특별히 피부에 자극을 줄 만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닌데, 피부가 간지럽고 각종 트러블이 발생하는 이 증상… 이러한 증상은 비단 피부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마치 피부위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증상’은 단순히 느낌만이 아닌, 정말로 피부 속 기생하는 진드기의 일종, 모낭충의 활동에 의해 그러한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여타에 계절에 비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이때 노폐물들을 주식으로 모낭충들이 피부 위 증식하게 되면서 가려움과 피부트러블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모낭충의 증식이 활발할 경우, 모공확장은 물론이고 피부 붉어짐 ∙ 낭종 등의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에 오용주 라마르 피부∙성형외과 부평점 원장은 “모낭충은 특히 피부노폐물이 많이 분비되는 피지선 근처의 눈꺼풀이나 코 ∙ 귀 ∙ 머리 주변에서 많이 기생하며, 이들이 배출한 배설물들이 축적 되어 모낭을 틀어막을 경우 뾰루지 및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또 “이 같은 모낭충의 증식이 심해질 경우에는 진피층에 살고 있는 모낭충이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연결고리인 모세혈관을 파괴시켜 피부 자생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오 원장은 “하지만 이 같은 모낭충의 증식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고 말하며, “피부와 모공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여름철 모낭충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모낭충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약산성의 피부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일정량의 햇빛 쬐어주기,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기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모낭충의 경우는 알카리성의 환경에서 그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약산성의 세안제를 사용해 피부를 꼼꼼히 세정, 피부가 약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모낭충의 위협으로부터 피부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장현옥 기자  jho93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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