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이진화 기자]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폭발물처리로봇 등 대테러장비 납품업체의 대표가 軍·警·공항 등 각 수요 국가기관을 상대로 벌인 전방위적인 금품로비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비리 척결차원에서, 경찰이 사용하는 대테러장비 납품 업체에 수의계약을 주는 등 편의를 제공 한 대가로 1억 870만원을 수수한 서울 Y경찰서 소속 A경감(前 경찰청 대테러센터 계약담당) 및 공범 B씨를 특가법上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납품업체 대표 E씨 및 총괄 본부장 F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같은 업체로부터 대테러장비 납품 관련 수백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수수한 한국공항공사 운영보안실 소속 4급 C씨(공무원 의제)와 해양경찰청 소속 현직 D씨(경감)를 검거하고, 대테러장비 업체가 장비 심사 및 납품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軍․공항 등 각종 국가기관의 전․현직 군 간부 등을 상대로 수백만원～수천만원 상당의 전방위적 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하여 혐의자들의 뇌물수수 사실에 대해 계속 수사중에 있다.

경찰청 대테러장비 계약 담당자 A씨의 뇌물수수 사실 확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아프가니스탄 파병장비 납품 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국내 대테러장비 업계의 고질적인 비리 관행 첩보를 입수하였고, 먼저 내부비리 척결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경찰의 대테러장비 납품 비리 수사를 시작했다.

구속된 前 경찰청 대테러센터 소속 계약 담당자 A씨의 경우, 2005년 5월 30일부터 2011년 1월 29일까지 경찰청 대테러센터 소속 장비 계약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납품업자로 알게 된 E씨가 2005년 3월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던 G社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구속된 B씨와 E씨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후 B씨로 하여금 2004년 12월경부터 2006년 초까지 약 1억여원 상당의 G社 주식을 매수하도록 한 후, 주가가 하락하자, A씨는 E씨에게 공범 B씨를 보내 투자금 손실 보상 명목의 금품을 요구하였고 E씨는 자신이 경찰청에 대테러장비를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테러장비 계약담당자인 A씨가 담당하는 대테러장비 수의 계약 등에서 편의를 제공 받을 의도로, 자신이 운영하는 G社의 직원인 H씨의 금융계좌를 통해 투자 손실금 보상 명목으로 2006년 4월 27일부터 2009년 9월 30일까지 총 42회에 걸쳐 금 108,700,000원의 뇌물을 공여하고, A․B씨는 이를 수수했다.

한국공항공사, 해양경찰청 소속 뇌물수수 공무원 검거
A씨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G社 대표이사 및 영업 담당 직원들에 대한 통화내역 분석을 비롯하여, 관련자 38명의 계좌 307개 약 8만6천여건의 거래내역에 대하여 약 3개월여에 걸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실시한 끝에 혐의점을 확인, 2012년 5월 17일 G社 본사 사무실 및 E, F씨의 자택 등 5개소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軍 정보사 등 각종 국가기관 상대 전방위적 로비 혐의 포착
경찰은 G社에 대한 대테러장비 납품 비리를 수사하던 가운데 다른 대테러장비 납품업체와 관련하여, 납품업자로부터 軍에서 취급하는 대테러장비 입찰 관련 내부 정보를 알선하여 주는 명목으로 2,600만원을 수수한 전직 육군 대령 I씨의 범행을 확인,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G社의 임직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 과정에서, G社의 자금 가운데 일부가 국공립대학교 교직원들과 육군 정보사 출신 전직 간부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이 간부가 현직 軍 정보사 간부들과 연결된 수상한 돈 거래 흐름을 포착하고, 현재 대테러장비 납품 관련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 확인중이다.

경찰은 지난 5월 22일 前 경찰청 대테러센터 소속 계약 담당자 A씨와 A씨의 동창생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로 전격 체포, 구속하고 지난 6. 1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였으며, 대테러 특수장비 납품업체 G社의 대표이사 E씨와 대테러사업부 총괄 본부장 F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추가 확인된 한국공항공사 운영보안실 소속 4급 C씨, 前 해양경찰청 대테러계 소속 D씨를 뇌물수수, 전직 육군 대령 I씨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각 입건하고, 다이어리, 메모지 등 확보한 G社 압수물 분석을 통해 E씨 등이 해경, 軍, 공항 등 국가기관에 장비 납품을 위해 전,현직 軍 간부 및 전직 고위층, 국공립대학 교직원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로비를 벌인 혐의를 포착,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뇌물수수 여부 확인을 위해 계속 수사중이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화 기자  ljhljh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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