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채한범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지연인출제도 도입을 오는 26 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06 년 국내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보이스피싱은 09 년 이후의 소강상태를 거쳐 작년부터 다시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년중 총 8,244 건으로 피해액은 1,019 억원으로 전년대비 2,789 건(51.1%) 465 억원 (83.9%) 증가했으며, 1건당 평균 피해금액도 1,236 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 보이스피싱 피해신고 건수 및 금액(출처 : 경찰청)

이에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T/F (금융위, 금감원, 방통위, 경찰청 및 주요 금융협회 등으로 구성)에서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자연인출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자연인출제도란, 300 만원 이상 현금입금(송금, 이체 등)된 통장에서 자동화기기(CD/ATM기 등)를 통해 출금할 경우 10 분간 출금을 지연시키는 제도를 말하며, 보이스피싱에 속아서 송금한 경우에도 112 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해 사기이용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신청을 하면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는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피해금을 인출하기 전에 사기범통장에 대한 지급정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연인출 시간을 10 분으로 설정한 이유는 정상 이체거래의 대부분이 300 만원 미만인데 반해,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의 경우 총 이체건수의 84% 가 300 만원 이상이고, 피해인출의 75% 가 10 분 이내에 발생한다는 점 및 정상적인 금융 거래자의 불편을 감안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연인출제도로 인하여 급전이 인출되지 않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창구거래에는 적용을 하지 않으므로 자동화기기에서 10 분내로 찾아야할 300 만원 이상의 입금액이 있는 경우 영업점 창구에서 본인 확인 후 바로 찾을 수 있게끔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감원에서는 지연인출제도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므로, 금융거래상 다소 불편이 있더러도 양해해 줄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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