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9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임시전당대회에서 득표율 24.3%로, 23.8%에 그친 김한길(23.8%)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김 후보와 추미애(14.1%),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가 선출됐으며 조정식(6%), 문용식(5.9%) 후보는 최고위원 입성에 실패했다.

이 후보 지역·정책·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대의원 투표에선 19.55%인 1만6326표를 득표, 22.45%인 김한길 후보에 1만8748표로 뒤졌다.

그러나 모바일과 현장투표를 합산한 당원시민 선거인단 투표에선 이 후보가 5만1333표(26.34%)를 얻어 24.34%인 4만7439표의 김 후보를 3천표 이상 앞섰다.

이에 따라 누적 표차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를 1471표로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결국 이 후보는 지역순회, 대의원 및 현장투표에서도 김 후보에게 뒤졌으나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에서 앞서 극적으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을 안정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제2의 이명박 정권인 박근혜 정권의 출범을 막아 반드시 제3기 민주당 정권을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도 “지방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의 정쟁과 종북주의 매카시즘에 치우치지 말고 선거로 임해 달라”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이해찬 통합진보당 신임대표 당선으로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도는 가운데 김한길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노 진영의 최고위원은 오히려 수적 열세를 면치 못해 당 내 계파간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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