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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귀천(貴賤)이 있을까 ?경비원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부터 달라져야
  • 채한범 기자
  • 승인 2012.06.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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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광주전남취재본부=채한범 기자]

" ... 주제에 "

" 직업에 귀천(貴賤)이 없다 " 라는 말은 어떠한 직업이든 귀하거나 천한게 없다 라는 말이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전혀 와닿지 않는 말이 된지 오래다.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J 씨는 " 대기업에서 근무한지 벌써 6 년이 되어 가지만 가장 듣기 싫은 말이 경비원 주제에 어디서 " 라는 말이라고 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주차 안내를 할라치면 남편이 이곳 직원이라면서 " 어디 경비원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하냐 " 라며 화를 냈다는 것이다. " 정말 이럴때 마다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다. 하지만 나 하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 때문에 울분을 삭힌다. 말다툼이라도 일어나면 상급자로부터 서비스업을 하고 있으니 친절해야 한다 " 라며 도리어 말을 듣곤 한다고 토로했다. " 이곳 정직원의 월급에 3분의 1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 월급으로 네 식구가 먹고 산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 맞벌이는 꿈도 못 꾼다. 월급은 오르지도 않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분유값과 기저귀 값은 거기에 못 미친다. 그렇다고 쉽게 이직을 할 수도 없으니 답답하다 " 라며 마음을 전했다.

정부기관에서 특수경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Y 씨는 " 내가 주차요원인지 아니면 방호를 목적으로 근무하는지 구분이 안간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이곳에 방문하는 민원인들과 말다툼이 일어난다. 요일제와 5 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키지 않는 상주 업체 직원들이 많다 " 라고 얘길한다.

그리고 " 국가 보안 목표 가급으로 공무원을 포함 모두가 많은 규제가 따르는 곳이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절차나 규정을 무시한다.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께 충분히 설명을 하지만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일관하며 도리어 큰 소리를 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왜 이 직업을 선택했을까 하며 밤새 운적도 있다 " 라며 경비 업무에 힘듦을 전했다.

이처럼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근무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도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이어 Y 씨는 " 이곳 공무원들보다 월급도 절반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라 앞 날을 알 수 없다. 더운 여름이지만 근무복도 한벌이라 땀을 많이 흘릴 경우엔 퇴근 후 세탁해서 다림질을 해야 다음 날 입을 수 있다. 이름만 특수경비원이지 진정 내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음을 매일 느낀다 " 라며 한숨을 쉬었다.

뉴스에서는 자주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보도를 하며, 정부시책 또한 바뀔것이라며 기대를 갖게 하지만, 일선에서 근무하는 근무자들은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Y 씨는 " 선진국처럼 제도 보완의 개선도 중요하고 처우 또한 달라져야 겠지만, 직업이 그 사람을 전부 보여주는게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 라고 전했다.



채한범 기자  francesco-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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