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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경남=김용수 기자]경남 사천시가 경찰서와 소방서 등 공공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간선도로변 일대 수십년 된 은행나무 가로수를 마구 베(사진)어 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31일 사천시에 따르면 동금동 새시장에서 구 삼천포청사 진입구간까지 500여m에 달하는 남일로변에 심겨져 있던 가로수, 수령 20∼40년생, 흉고 3-4m, 지름 30-40㎝의 은행나무 71본을 베어내고 여기에다 종가시나무로 대체한다며 포클레인과 인부들이 동원돼 벌건 대낮에 작업을 벌여 도로를 지나던 행인들의 눈살을 찧푸리게 했다.
사천시는 이 가로수 제거 작업에 예산 8200만원을 들여 지난 29일부터 작업에 들어가 30일에 이어 31일에도 계속 베어내면서 은행나무를 1∼2m 크기로 잘라 땔감과 톱밥용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것.
사천시는 이곳 남일로변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높이 4∼5m까지 자라, 주변 상인들의 간판을 가려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항의 등을 이유로 이를 제거하고 다른 수종으로 대체를 하기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가을철이면 주민들이 은행알을 털기 위해 도로에서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하는 바람에 사고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낙엽으로 인한 청소 등에 인력을 투입하기 때문에 행정부담이 늘어나고 있어 교체를 결정했다는 것.
특히 키가 큰 은행나무가 도로변에 가설돼 있는 전선이나 통신선에 지장을 준고 있고, 관리기관들이 앞다퉈 나무를 자르고 있어 나무가 기형으로 자라는 악순환을 겪고 있어 대체수종 식재가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천시는 이곳에 높이 1m내외의 종가시나무를 심어 푸른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선구동 해경파출소가 있는 해안에서 한내교까지의 600여m도 은행나무 가로수를 교체키로 계획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태다.
사천시는 주민반발을 우려해 이곳에 은행나무를 제거한 뒤 가로화단을 조성 할 예정이다.
주민 윤 모(62)씨 등 시민들은 "가로수를 교체하려면 기존의 은행나무를 다른 곳에 이식한 뒤 대체 수종을 심어야 하는데 이를 마구 베어 내는 것은 시민세금을 불사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새로 가로수 구입과 식재 및 관리비 등 향후 만만찮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금동 박 모(56)씨도 "가로수가 있다 갑자기 사라지고 나니 도시가 운치가 없고 삭막해 보인다"며 "은행나무 가로수를 기르기 위해 공무원과 도로수로원이 수십년간을 정성을 쏟아 한그루의 가로수가 수백만원을 호가할 정도인데 폐기목으로 한 것은 한치 앞을 못보는 사천시 녹지행정이다"고 비난했다.
이에 구입과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은행나무가 가로수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고 옮겨 심는데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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