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 김영호 기자] 민주통합당 대권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야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더불어 높은 지지율을 받던 문재인 상임고문이 이해찬-박지원 지도부 담합 논란에 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안철수 원장에게 공동정부론을 제안했지만 사실상 거부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김두관 경남지사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내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번지고 있고 마을이장에서 대통령까지 생생한 감동을 전해주기 충분하다는 견해가 많다.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은 19대 총선에서 그 지지기반이 약해졌다. 이처럼 민주통합당 내 대권주자들의 명함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문제인 상임고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 자리에 오르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야권 대권주자들의 기류를 살펴본다.

<문재인 하락, 김두관 상승> 반면, 다른 잠룡인 김두관 지사의 경우 김한길 후보 등과 함께 이는 명백한 담합이라며 비판을 이어갔고 결국 문재인 고문도 한발 물러서 이해찬-박지원 체제 출범 옹호 발언을 사과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문 고문은 당내 대선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앞서있다. 하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0%대로 떨어졌다. 문 고문은 친노(親盧)의 핵심으로 분류되지만 더 이상도 아니다. 김 지사의 경우 친노이면서 다른 계파와도 잘 어울리며 당 내 두루 친분이 두터운 인사로 분류된다. 하물며 여당 주요 당직자들과도 꺼리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당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김문수 경기지사와도 꺼리김 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문 고문은 영남과 부산 등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호남권에선 아직 그 영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10%대의 지지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이유도 이번 경선 담합 등에서 반증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의 당권 장악에 비상등이 켜질 경우 그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문 고문은 지도부 경선이 끝나는 6·9 전당대회 직후 정치상황을 봐가면서 대선출마 선언을 할 것으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해찬 후보의 결과에 따라 김 지사와의 당 내 입지도가 시소게임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 즉 문 고문의 지지도가 6·9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김두관 지사에게 모두 빼앗길 수 있으며 당 내에서도 영향력이 좌우될 수 있다. <김두관, 뚝심과 친화력이 가장 큰 무기> 이는 대선에서 거물급으로 꼽히는 안철수 원장의 입장표명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속사정은 제각각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어차피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마당에 일찍 출마선언을 해봐야 득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대권주자가 김두관 지사다. 고성국 박사가 진행하는 시사프로그램에서 4명의 평론가들은 야권 대권 후보로 최종적으로 모두 김두관 지사를 꼽았다. 그 이유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했으며 무엇보다 이장에서 현 지사에 이르기까지 감동을 전해 줄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들 평론가는 “그는 눈치보기나 정치권의 권모술수 등에 염증이 난 국민들에겐 상당한 매력을 줄 수 있으며 그의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이미지 또한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성국 박사도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 김두관 지사의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며 당 내외에서도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두관 지사의 외곽조직이나 펜카페층이 고 노무현 대통령 규모가 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전국에서 그를 돕는 고위인사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이들의 조직이 만만찬다는 점이다. 또 그의 비서관부터 참모진 등이 인간적인 관계로 너무나도 잘 짜여져 있어 야권의 대권 유력주자로 뽑힌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의 대권 공식 출마여부는 문재인 고문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안철수, 특강정치 언제까지> 안 원장은 민주화 투쟁을 해 온 것도 아니고 재야인사도 아니다. 하지만 그가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에는 반발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안 원장의 경우 모든 분야에서 업적을 이루고 최근에는 기부를 통해 고공 지지율을 고수중이다. 정치권에 신물이 난 국민들, 특히 2030세대의 전폭적인 인기에 부합해 40대 층도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20대30대 층에서는 압도적으로 라이벌 박근혜 후보를 앞서지만 40대층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버금가는 지지율이 반영된 것. 최근 여당도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안철수 원장은 대선출마 여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모든 것을 국민앞에 내놓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분위기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황 대표는 대선 후보들이 오랜 검증기간을 거치는 것은 대통령이 국군통수권과 계엄권, 긴급명령권을 갖는 등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요즘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매일같이 발표되는 민주당 지도부 경선 지역순회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다수 득표로 당 대표가 될 것만 같았던 시나리오가 지역마다 이변을 남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밀고 있는 이해찬 후보가 완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대선가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명하다. 이해찬 후보는 울산과 부산, 광주·전남, 대구·경북 경선을 마친 현재 예상과 달리 김한길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철수 원장에 일방적 제안...거절 후폭풍>

문재인 고문은 담합 논란에 이어, 안철수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을 제시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와 호남세력을 독식하려 하고, 당외 세력과의 연대를 서두르는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김두관 지사와 손학규 고문 등 다른 대권 주자들이 문 고문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분위기도 관측돼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리더십 부재’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문 고문은 고비를 맞고 있다.
여야 대통령후보 경선이 3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상당수 주자들이 출마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치열한 눈치작전만 펼치고 있다.
여당에서는 박근혜 전 위원장을, 야권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지지율이 높은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 원장은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않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관심이 좀 사라지면 특강정치를 통해 “나는 경제복지의 진보,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성향을 드러내는 등 관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인물이다.

손·정 고문 측도 다른 주자들의 행보를 지켜보며 출마시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주자들이 마냥 출마시기를 지켜볼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야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이 가능해지고 후원회 설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선거법상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후원회를 통해 최대 대선비용 제한액인 559억7700만원의 100분의 5에 해당하는 27억9885만원을 모금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김두관, 안철수 3인방이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분류되면서 당 내 다른 잠룡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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