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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민은 언제나 등 돌릴 준비가 돼 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2.05.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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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코리아저널 = 김영호 기자] 최근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사태를 보면서 실망감을 감추기 어렵다. 진보정당이라는 점에서 도덕성과 서민을 위한 극진세력이기 때문에 이 같은 실망감은 매우 크다. 지지세력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마저 지지를 철회할 의지를 내비췄다.

특히 그동안 보여준 이정희 대표의 계속된 부정선거 논란은 더 이상 진보정당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무조건 한 세력을 주축으로 그 세력의 우두머리격을 당선시키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어렵게 통합을 이룬 진보신당계열과 국민참여당계열이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다. 여기에다 폭력사태까지 불러오면서 민주통합당에게 표를 준 200만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 이정희 대표는 끝까지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버티다, 폭력사태 이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는 국회의원 선거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와 비슷하다. 결국 막판까지 가서야 후회를 하고 승복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당의 사유화와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당 내분이 다시 각자의 당으로 복귀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진보의 이름아래 권력을 위한 암투가 이같은 유혈사태로 번지며 이를 생생하게 지켜보는 유권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이를 두고도 자기사람들이 많이 포함돼야 한다며 물리적 저지가 잇따르고 있다.

결국 보수진영을 지지하던 유명인사들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심상정 공동대표가 인천동부연합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부터 당 내 갈등이 심화 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시민, 노회찬 등 당 내 고위인사들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다. 200만 유권자를 속인 셈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들은 나서서 당을 고름을 짜 내는 노력을 해서야 했다.

또한 당원을 위한 정당이라면 존재 의미가 미약하다. 부정선거가 밝혀진 마당에 이석기 당선자 등은 끝까지 금뺏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적어도 공당이라면 국민의 심판과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데 지금여론은 80%가 이들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권력에만 치우치고 자신을 위한 조직만을 챙기는 꼴로 여론조차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혁식비대위에 맞서 구당권파 비대위가 출범하는 권력 암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국민들에게는 좌파가 종북세력이 아닌 보수의 대명사로 자리잡는 듯 했다. 그래서 19대 총선에서도 제3당으로 잡리매김 했다. 하지만 이번 폭력사태 등 한지붕 두가족을 보면서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을 다시 종북세력으로 보려한다.

쇄신을 뛰어넘는 당 차원의 혁신이 새누리당보다 더욱 필요한 이유다.

더욱 곪아터진 상처가 당 전체를 흔들고 있다. 예전부터 집권여당을 비판하면서 민주주의를 강조하던 통합진보당이 이제 정부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이는 비단 통합진보당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다른 당에서도 세력이 다른 부류가 있다. 이런 점에서 각 정당은 명심해야 한다. 당 내 쇄신이 없어지고 안주하게 되면 국민은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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