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 김영호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석동 해군아파트 인근에 군 면세점(PX)이 군부대 외에도 대형으로 들어설 계획이어서 중소상인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군부대와 계약을 체결하고 한산상가(덕산 해군아파트 도로변)에 입점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다.

진해상권골목지키기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화)는 10일 오후 3시 군 영외 PX가 들어설 계획이라는 덕산상가 입구에서 입점반대를 위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무분별하게 SSM이 곳곳에 입점해 골목상권을 위협하면서 지자체별 조례가 생기는 등 전국적 저지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군 복지단의 군 영외 마트 설치는 SSM을 가장한 입점으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 “군부대 영내 PX는 법적인 규제가 마련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지만 영 외의 마트 입점은 명백한 법규 위반”이라며 “군 복지시설 차원에서 지어진다 하더라도 진해지역 특성상 군 가족, 보훈 대상자가 대부분이라 출입의 제한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영 외에 지어질 마트는 L사나 G사로 추정되며 7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김종화 위원장은 “군 복지는 반대하지 않지만 영외 매점 개설은 반대한다”며 “군복디단 차원의 계약이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진해지역, 특히 덕산 해군아파트 앞 덕산상가에 군인가족의 복지를 위해 입점하겠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군은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고 이에 진해지역에서도 많은 부분을 군인가족들을 위해 할애해 왔다”면서 “정말 군이 지역민과 함께 하는 진해를 만들고자 한다면 골목상권을 초토화 시킬 이번 입점을 철회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원회 측은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이 발 빠르게 나서 대응해야 할 것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영외 군마트가 들어선다는 사실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산상가에 입점 주인들이 모두 나가면서 군 복지단 소속 한 원사를 통해 알 수 있었고 지난달 경남도, 창원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마쳤으며, 군인복지기본법 등 관련 법령을 취합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일부 상가 주민들은 최근 잇따라 터지는 군 입찰 등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곳의 입점계약도 공개를 통해 공정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호 기자  kyh740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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