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 포항=이준형기자]포항시는 5월 3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지역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교포 하정웅(1939년생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컬렉션 미술작품 2차 기증식을 개최한다.

▲ 하정웅박사
이번 기증식은 2011년 2월 포항시에 317점 이후, 재일작가 손아유의 작품 1,363점을 두번째로 기증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로써 하정웅 박사가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손아유 작품은 총 1,680점이다.
하정웅씨는 지난 2월 2차 기증을 위해 포항시립미술관을 방문해 “평소 손아유 작가의 유언을 받들어 우수작 1,363점을 기증함으로써 굴곡진 역사를 견뎌온 손아유 작가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그린 작품을 고향에 기증하는 것으로 화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한을 풀어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2002년 5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재일동포 2세 화가 손아유의 작품들은 앞으로 고향에서 빛을 보게 됐다.
재학시절 미술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하정웅은 1939년 일본 히가시오사 카시(東大阪市)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재일 기업가이다. 아울러 재일한국인문화예술협회 회장, 미술품 컬렉터이자 맹인복지사업가, 재일 한국인 문화예술협회 회장 역임 등 한․일 문화 교류에 있어 민간 외교 활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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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증 작품 이미지 사진 (손아유 作, Work 23.5x25 판넬위 아트릴 오브제) | ||
광주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광주조선대미술관 등지에 하씨의 소장품이 기증돼 전시되어 왔다. 조국에서 소장 미술품의 기부 릴레이를 펼쳐온 셈이다. 기증 작품 중에는 피카소, 샤갈, 앤디워홀 등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하 씨는 “30대 시절인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동포 및 일본인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했는데, 그들을 경제적으로 돕는 것 외에 굴곡진 20세기 우리 역사의 증언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내가 겪은 비극의 시대를 함께 살았던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과 후세가 20세기 역사, 특히 한-일 관계와 재일동포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정웅 컬렉션 작품의 핵심은 한일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형성된 재일작가들의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 작품들은 미술의 사회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서 재일교포들의 아픈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사에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던 재일작가들을 알리고,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의를 갖는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이후 하정웅 컬렉션 기념전시를 개최해 그의 아름다운 선행을 포항시민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준형 기자 iptv82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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