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구불 진 돌담길 사이로
햇살이 살며시 발 들어 놓으며
봄을 깨운다
논두렁에 파릇파릇 피어나는
냉이의 향에 취해 꿈틀거리며
긴 겨울 토해내고 겨울의 껍질 볏겨 낸다
나목들 둥실둥실 춤사위에
봄이 내려와 놀고 있다
비탈진 응달에 햐얀 눈꽃
눈물 흘리며 꼬랑지 감추고
떠난 자리에 아지랑이 내려와
앉는다.
사천시 정동면 보건지소 나분점 시
김용수 기자 yskim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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