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박주리 기자] “권사님이 우릴 떠나믄 어떡한다요?” “목사님이 우리 또 힘들게 하면 어짜고요?”
광주 H교회 김순남(57세) 권사가 신천지 가는 것을 두고 고심할 때, 권사님을 버팀목으로 알던 몇몇 성도들은 그렇게 눈물바다가 되었다.
H교회 목사가 무조건 순종을 강요하고, 돈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서러움으로 자신들을 탄압할 때 김순남 권사라는 울타리는 든든한 성도들의 힘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H교회 권사가 신천지에 가는 것은 김순남 권사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김 권사의 ‘짝꿍’으로 이름난 임미자 권사도 신천지에 간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교회 목사님의 비난이 설교시간마다 빠지지 않았고 성도들은 임 권사를 멀리서만 봐도 도망칠 정도였다. 그러나 김 권사가 신천지로 간다는 H교회 성도들의 반응은 2011년 임 권사 당시와 매우 다른 듯하다.
목사님 말씀을 목숨처럼 알았다는 김순남 권사. 목사가 시도 때도 없이 가족 일에 교회 성도를 불러 갖은 일을 부리고 성도들의 목마름을 아는 것은 ‘이단이나 하는 짓‘이라고 정죄하고 비난할 때, 교회를 떠나면 저주를 받는 다고 협박하고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암묵적인 출교를 요구할 때, 김 권사는 목사와 맞서 ‘옳고 그름’을 가려냈다.
수면 아래 ‘교회에서 목사님을 이긴 유일한 권사님’이라는 그녀의 별명은 그렇게 시작했다.
성도들의 보이는 피난처가 되어주던 김 권사는 “센터 과정을 마치면 우리 성도들에게 신천지 말씀을 듣게 하는 법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뿌리 깊은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말씀의 은사로 신학대까지 나온 김 권사가 ‘이단’이라 불리는 신천지 말씀을 수락하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김 권사는 권사의 직분을 같이 받고 한 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를 섬기는 일이 자신들의 몫이라 생각했던 임 권사에게 몇몇 집사님들과 자녀들의 신천지 행이 너무 안타까워 ‘말씀을 배워보고 싶다’고 위장해 신천지 말씀을 먼저 들어 보라고 권유했던 장본인이었다.
매일 저녁 임 권사를 만나 전해 듣는 신천지의 행보가 김 권사에게는 그야말로 ‘악’이 아닌 ‘선’으로, ‘이단’이 아닌 ‘참’으로 의심이 설 때쯤,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치러졌던 신천지 말씀대성회를 찾아 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교회에 남아 있어 힘들 것을 아는 성도들을 뒤로 하고라도 신천지 행을 결정한 이유는 ‘어떻게 하면 잡아 죽일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설교에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권사님이 떠나는게 두렵다”는 김권사의 동료들께..
김 권사는 신천지에서 더 많은 성도들의 울타리, 대변자가 될 것이기에, 지금 당장 교회를 떠나더라도 더 많은 결실을 들고 돌아갈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라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신천지 시온선교센터 과정 6개월을 마치려면 5개월이나 남았다. “신천지를 없애야 한다”고 교단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는 하나, 신천지에서 제시하는 성경토론회에 엉덩이만 뒤로 빼고 눈치만 살피는 교회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김 권사는 진즉 알고 있는 듯하다.
“왜 신천지를 택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김 권사는 “신천지 밖에 저 같은 사람 안 불러 준다”고 답했다. 그것이 부패한 교회에서 신천지로 가는 성도들의 이유이며, 김순남 권사가 신천지로 가는 이유이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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