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출석하는 홍남표 전 창원시장 /연합뉴스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된 홍남표 전 경남 창원시장이 20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돈거래는 본인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조명래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선거캠프 관계자 A·B씨 등과 공모해 2022년 창원시장 선거 당시 선거자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한 C씨 등 12명으로부터 3억5,3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B씨는 홍 전 시장 선거를 위해 선거 사무실 운영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4,200만원을 대신 지출하고 홍 전 시장은 이를 기부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B씨는 조 전 부시장의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위한 모임 관련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등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대신 지출하고 조 전 부시장은 이를 기부받은 혐의도 더해졌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시장은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에 공소사실과 같은 공모를 한 사실이 없고 A·B씨 등이 알아서 돈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며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반면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B씨는 사건 기록을 검토한 후에 의견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재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선거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했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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