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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동네’ 의 실제 모델 허병섭 목사 별세도시빈민의 영원한 친구, 하늘의 별이 되다
  • 박주리 기자
  • 승인 2012.03.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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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섭, 이정진 선생 쾌유를 위한 카페

[시사코리아저널/박주리 기자]도시 빈민의 친구였던 허병섭 목사(71세)가 패혈증으로 27일 오후 4시30분 별세했다.

‘꼬방동네’하면 이장호 감독의 <어둠의 자식들>의 원작자인 이동철 씨가 쓴 또다른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을 떠올릴 것이다.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 '어둠의 자식들'에 등장하는 공병두 목사의 실제 모델이 바로 허병섭 목사이다.

영화의 내용인즉 판자촌 마을인 이 꼬방동네는 아침마다 하나뿐인 공동화장실에 길게 줄이 늘어서며 빨래터에서 팬티 한 장을 서로 내 거라고 아귀다툼을 하다 싸움이 나기도 하는 빈민가의 실제 이야기이다.

허목사는 194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수도권 특수지역 선교위원회 활동을 계기로 빈민운동을 했다. 그 이후 동대문구 신설동 꼬방동네에서 빈민사역을 하던 중 교도소에 수감되는등 여러차례 고문과 옥고를 치뤘다.

또한 1976년에는 하월곡동에 민중교회인 동월교회를 설립했고 6년 후엔 국내 최초 탁아방인 '똘배의 집'을 설립했다.

이후 허 목사는 빈민과 뜻을 함께 하기 위해 목회를 그만두고 미장일을 하며 막노동판에서 도시노동자로 생활했다. 그리하여 1990년에는 노동자 공동체인 '건축일꾼 두레'를 만들어서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힘써왔다.

허 목사는 도시 빈민을 자연 중심의 생태공동체로 만들었고 1996년 무주로 내려가 생태주의 대안학교 '푸른꿈고등학교'를 설립했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인사로 이뤄진 허병섭 목사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민주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진씨와 딸 미라·가옥·현옥씨, 아들 동섭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 오전 10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묘지이다.

박주리 기자  pjl11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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