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저녁 7시 3·15아트홀 소극장서···전통 사발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
<재(齋)>로 시작해 자연과 어우러진 <흙>·<불>·<바람>의 요소 담은 장면으로 이어져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문화재단은 ‘공연예술단체지원사업’에 선정된 '흥무'(대표 서영란)의 창작 한국무용 <사발통무(沙鉢通舞)>를 오는 28일 저녁 7시 3·15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창원문화재단은 창원지역 예술단체의 창의적 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예술인의 자긍심 고취와 함께 창작활동으로 만들어진 고품격 예술 프로그램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2013년부터 ‘공연예술단체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전통 사발이 지닌 소박한 미와 자연과의 조화를 한국무용과 결합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창원 진해의 웅천도요지는 조선시대 분청사기의 명맥을 이어온 도자기 산지로, 독창적인 가마 구조와 뛰어난 제작 기술을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사발통무>는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무대 위에 옮겨, 사발 제작의 전 과정을 춤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가마의 여신을 모시는 <재(齋)>로 시작해 자연과 어우러진 <흙>·<불>·<바람>의 요소를 담은 장면으로 이어진다. 

살풀이춤, 입춤, 진도북춤, 승무, 산조춤 등 전통 춤사위를 기반으로 창작된 무대는 사발이 빚어지고 완성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은 <대동판굿>과 산조춤으로 장식하며, 사발처럼 예술이 무르익는 순간을 표현한다. 
관객들은 이를 통해 지역 문화의 뿌리와 삶 속에 스며든 예술의 가치를 새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전통예술을 지역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온 '흥무'는 2018년 창단 이후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을 아우르는 교류 무대를 펼쳐왔다. 

서영란 대표는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 이수자이자 이필이 춤 보존회 이사를 역임하며 전통과 창작을 잇는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사발통무>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의미 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창작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7세(취학 아동)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흥무」(010-9895-7119)로 하면 된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