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는 30여년 전부터 조성된 화양제일시장 내 노점 18곳을 철거하고 2.5m×1.8m 크기의 디자인노점을 설치했다.
비록 규모는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깨끗하고 단정한 새옷으로 갈아입은 노점을 보며 상인들도 만족해했다. 깔끔한 외관과 넓어진 보행로 덕에 장을 보는 손님이나 행인 모두 노점의 변신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청 담당자가 노점을 철거하고 디자인노점을 설치하자고 제의하자 노점상인들의 반대는 엄청났다.
노점의 규모가 줄어들 뿐 아니라 디자인 노점 설치에 따른 철거비용과 설치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게다가 무단으로 점용해 온 도로에 대해서도 점용료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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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문제 뿐 아니라 무분별하게 난립한 노점은 주민의 보행 불편을 초래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단속의 중점 대상이 되어 왔다.
광진구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단속을 하기 보다 상인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불편사항도 해결할 수 있도록 디자인노점으로 전환시켜 점용료를 내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청 담당자가 노점상들을 찾아가 디자인노점으로 바꾸고 점용료도 내며 떳떳하게 영업활동을 해보라고 수차례 설득에 나섰다.
1년여 가까이 반대와 설득의 오랜 논쟁이 오가며 상인들도 점차 디자인노점 설치사업에 대해 이해했고 수용하기까지 이르렀다.
기존 크기와 천막 색깔이 제각각이던 노점은 이제 통일된 디자인과 규격의 노점으로 바꿔졌고 화양제일시장에 디자인노점이 선보였다.
<이성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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