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창원시는(시장 권한대행 장금용)는 14일 6·25전쟁 75주기를 맞아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창원위령탑(가포동 산73)에서 제18회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가 엄숙히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50년 전후 한국전쟁 시기에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박동진 마산합포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및 시의원, 일반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75년 전 참혹한 희생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 추모 묵념, 초혼무, 전통제례, 추모사 · 추모시 낭독,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헌화가 이루어지던 중 한 유가족은 참았던 울음을 쏟아내며 주저앉아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으며, 빗속에 울려 퍼진 절규는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노치수 유족회장은 “75년 전 공권력에 의해 끌려간 평범한 시민들이 무자비하게 희생됐고, 1 · 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로 수천명의 희생자가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이 됐다”며 “아직 규명되지 못한 유가족분들께서도 상심하지 마시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추모문을 통해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과 유가족들께서 위로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실을 기억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2013년 9월, 「6·25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매년 위령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2년에는 도비 5,000만원, 시비 2억 7,000만 원 등 총 3억 2,000만 원을 투입하여 희생자 500여 명의 명단석이 포함된 규모로 위령탑을 조성하여 유족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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