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장면 /CCTV 화면

[시사코리아저널=정종민 선임기자] 거제에서 쉬는 날에 화재현장을 지나던 소방관들이 소화기로 신속 진압한 사실이 전해져 "역시 소방관"이란 칭찬을 듣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시 23분경 거제시 고현동 중곡로3길 소재의 한 건물 1층 인근 야외 쓰레기 투척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거제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 없이 진압됐다.

이번 화재는 담배꽁초에 의한 부주의로 인해 야외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피해는 건물 바닥 약 1㎡ 탄화로 소액(약 10만 원) 피해에 그쳤다.

특히 발화 지점 바로 옆에는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피트(외단열공법) 외벽이 있어, 자칫했으면 불길이 외벽을 타고 상층부로 확산돼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화재가 발생한 쓰레기장.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인력 총 12명과 펌프차, 지휘차 등 장비 4대가 출동했다. 

이 중, 휴무일을 맞아 식사장소로 이동 중이던 거제소방서 소속 소방관 5명(소방위 이삼용, 소방교 정해우, 김정호, 정재훈, 소방사 전재범)은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소화기를 이용해 초동 진화에 나섰다.

이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 덕분에 화재는 현장 도착 후 약 8분 만인 1시 36분경 완전히 진압됐으며, 인근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 더 큰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전수진 거제소방서장은 "비번 중임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을 해준 대원들의 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시민들도 야외에서 흡연 시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종민 기자  korea21ci@hanmail.net

<저작권자 © e시사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